한은 "과잉 유동성 걱정할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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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성장속 화폐 유통속도 더뎌
한국은행은 주식이나 서울 강남지역 부동산 등이 강한 상승세를 타면서 불거지고 있는 과잉 유동성 논란에 대해 마이너스 성장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과잉 유동성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21일 "과잉 유동성이란 통화가 지나치게 많이 풀려 경기가 정상 국면을 지나 과열 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을 때 쓰는 말인데 지금은 그런 단계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과잉 유동성 논란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시중에 풀려 있는 800조원은 분명 과잉 유동성"이라고 말하면서 불거졌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통화위원은 "시중 부동자금이 800조원이라고 하지만 이 자금이 모두 투기화해 주식시장이나 강남 부동산으로만 가는 게 아니다"며 "얼마 전 올해 성장률을 마이너스 2.4%로 전망했는데 곧바로 유동성 환수를 얘기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한은 관계자는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적극적으로 통화를 늘린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돈이 흐르는 속도가 둔화되고 대출로 이어지는 속도도 떨어져 과잉 유동성 걱정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확장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 가면서 금융과 실물 사이에 자금이 돌 수 있도록 연결고리를 만드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한은 관계자는 21일 "과잉 유동성이란 통화가 지나치게 많이 풀려 경기가 정상 국면을 지나 과열 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을 때 쓰는 말인데 지금은 그런 단계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과잉 유동성 논란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시중에 풀려 있는 800조원은 분명 과잉 유동성"이라고 말하면서 불거졌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통화위원은 "시중 부동자금이 800조원이라고 하지만 이 자금이 모두 투기화해 주식시장이나 강남 부동산으로만 가는 게 아니다"며 "얼마 전 올해 성장률을 마이너스 2.4%로 전망했는데 곧바로 유동성 환수를 얘기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한은 관계자는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적극적으로 통화를 늘린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돈이 흐르는 속도가 둔화되고 대출로 이어지는 속도도 떨어져 과잉 유동성 걱정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확장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 가면서 금융과 실물 사이에 자금이 돌 수 있도록 연결고리를 만드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