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를 '의료관광특구'로 만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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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의료관광로드쇼 벌이는, 맹정주 청장ㆍ박인출 병의원협회장
"강남구를 서울의 의료관광 메카로 만들 생각입니다. "
23일부터 사흘간 일본에서 의료관광 로드쇼를 벌이기로 의기투합한 맹정주 서울시 강남구청장과 박인출 대한네트워크병의원협회 회장은"서울시 전체 의료기관의 14%에 해당하는 2130개의 의료기관,특히 성형외과는 68%(314곳)가 이곳에 밀집해 있는 만큼 이번 로드쇼에 대한 일본 의료관광 마케터들의 반응이 매우 뜨겁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23일 도쿄,24일 오사카에서 각각 50여명의 일본 현지 여행사,의료관광 마케터(알선인)를 대상으로 강남구의 의료기관,관광 · 쇼핑명소,먹을거리,압구정문화 등을 패키지로 묶은 '의료관광'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로드쇼에는 예치과병원,고운세상피부과,청담밝은세상안과,레알성형외과,365mc비만클리닉,리즈산부인과 등 강남구 내 6개 의료기관이 참여한다.
맹 구청장은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 2월 30개 건강검진센터와 피부과,성형외과,치과,한의원을 협력의료기관으로 선정하고 강남구 보건소 내 7명으로 구성된 의료관광팀을 새로 꾸렸다"며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교육과정을 만들어 연 2회 운영하고,내달 중 30여명 규모의 의료관광 통역지원단을 발족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협력의료기관의 다국어 인터넷 홈페이지도 개설해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일본인 대상 의료관광상품에는 치료는 물론 선정릉 국기원 봉은사 코엑스 압구정로데오거리 은마재래시장 청담동갤러리 김치박물관 등이 포함돼 있다. 강남구 하면 도회지적인 것만 연상하지만 발굴하면 보여줄 게 얼마든지 있다는 게 맹 구청장의 설명이다.
일본 로드쇼에 동행하는 박인출 회장은 "의료관광이 의료기관의 수익증대뿐만 아니라 관광산업 활성화,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한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외국인과의 의사 소통,의료사고 대처방안,외국 민간의료보험 청구 노하우 등 소프트웨어가 너무 부족하다"며 "이번 로드쇼를 준비하면서 대폭 보완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예컨대 정부가 외국 의료관광객의 의료사고에 대비해 3억원 수준의 보증보험 가입을 의무화했지만 글로벌 스탠더드에 턱없이 모자라는 금액"이라며 "의료관광국인 싱가포르의 선례와 의료사고 발생률 등을 참고해 삼성화재와 함께 최고 50억원을 보상할 수 있는 보험상품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글=정종호/사진=김영우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