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여록] 印尼선 가정부도 광산브로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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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남 자카르타=과학벤처중기부 기자 knhwang@hankyung.com
최근 인도네시아 자원개발을 위해 진출하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인도네시아는 유연탄,주석,구리,니켈 등 6대 전략 광종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는 자원부국이지만 개발이 안 된 지역이 많은 데다 값싼 노동력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 광물 조사사업 58건 중 8건(15%),해외광물 투자액 49억달러 중 5억달러(10%)가 이곳에 투자됐다는 점만 봐도 확인된다.
현지 분위기도 호의적이다.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정부청사에서 만난 밤방 스티아완 에너지광업부 차관은 "지난 2월 광업법을 개정해 3단계였던 광산개발권을 탐사와 개발면허 2단계로 축소한 만큼 많은 한국기업들이 투자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후 한국광물자원공사(KORES) 투자지원센터가 자카르타에 문을 여는 등 양국 공동자원개발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규제 완화 등으로 투자매력이 더 커진 셈이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극소수의 기업만이 광산개발에 성공했다는 점에 유념할 필요가 크다. 자카르타의 한 한국인 광산사업가는 현지 광산개발의 어려움을 몇 가지로 설명했다.
우선 중앙정부 법과 지방정부 법 사이의 충돌이다. 인도네시아는 광산개발권을 대부분 주정부에 위임하고 있지만 주정부로부터 광산개발권을 딴다 해도 중앙정부가 도로 등을 건설해달라고 요구한다는 것.게다가 주마다 법들이 다르고 복잡하다는 점도 골칫거리다.
광산브로커가 수백명에 달하며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우리 집에서 일하는 사람의 고향에 금이 많다더라'는 식의 정보가 난무하다보니 '인도네시아에선 가정부도 광산브로커'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다. 대사관 등에 문의,믿을 만한 브로커를 소개받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것.
대부분의 광산이 오지에 있어 현장 답사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가치가 있는 광산을 발견한다 해도 광물을 항구까지 운송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도 문제다. 결국 인도네시아어로 소통할 수 있는 능력과 현지 문화에 대한 충분한 이해,광산전문가를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만 현지 광산개발에서 성공할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현지 분위기도 호의적이다.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정부청사에서 만난 밤방 스티아완 에너지광업부 차관은 "지난 2월 광업법을 개정해 3단계였던 광산개발권을 탐사와 개발면허 2단계로 축소한 만큼 많은 한국기업들이 투자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후 한국광물자원공사(KORES) 투자지원센터가 자카르타에 문을 여는 등 양국 공동자원개발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규제 완화 등으로 투자매력이 더 커진 셈이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극소수의 기업만이 광산개발에 성공했다는 점에 유념할 필요가 크다. 자카르타의 한 한국인 광산사업가는 현지 광산개발의 어려움을 몇 가지로 설명했다.
우선 중앙정부 법과 지방정부 법 사이의 충돌이다. 인도네시아는 광산개발권을 대부분 주정부에 위임하고 있지만 주정부로부터 광산개발권을 딴다 해도 중앙정부가 도로 등을 건설해달라고 요구한다는 것.게다가 주마다 법들이 다르고 복잡하다는 점도 골칫거리다.
광산브로커가 수백명에 달하며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우리 집에서 일하는 사람의 고향에 금이 많다더라'는 식의 정보가 난무하다보니 '인도네시아에선 가정부도 광산브로커'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다. 대사관 등에 문의,믿을 만한 브로커를 소개받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것.
대부분의 광산이 오지에 있어 현장 답사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가치가 있는 광산을 발견한다 해도 광물을 항구까지 운송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도 문제다. 결국 인도네시아어로 소통할 수 있는 능력과 현지 문화에 대한 충분한 이해,광산전문가를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만 현지 광산개발에서 성공할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