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은행의 변신은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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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이 단순히 돈을 찾고 맡기는 공간에서 고객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더욱 친숙한 모습으로 다가가려는 은행들의 노력, 박진규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5일 리모델링을 끝낸 기업은행 본점 1층 로비입니다.
2층에 있던 개인영업점이 1층으로 이사했고, 휴식공간인 '아미고라운지'가 들어섰습니다.
특히 영업점은 개방형으로 돼 있어 은행고객이 아니어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습니다.
기업은행은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하루 평균 고객이 리모델링 전과 비교해 약 20%정도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켠에 있는 중소기업우수제품들도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김창호 기업은행 총무부 팀장
"기업은행의 숙원은 고객이 편히 쉬는 1층 영업장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번에 IBK라운지와 중소기업제품 상설전시장 등 문화 공간이 공존하는 영업장을 만들게 되었다."
외환은행도 얼마 전 새단장을 했습니다.
야외 공연장에는 한 달에 두 세번 공연이 마련되고 주변을 오가는 행인들은 쉼터에서 잠깐의 여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유리벽면으로 바뀐 딜링룸도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환율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은 지금, 외환거래 모습을 직접 눈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기자브릿지)"은행들의 변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일반 지점에서도 고객의 성별, 감성에 맞춰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영업점의 한 쪽 문을 열고 들어서면 고급 갤러리가 펼쳐집니다.
은행을 찾는 주 고객층인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입니다.
미니바와 AV룸, 파우더룸이 갖춰져 있고 간단한 재테크, 미술품 관련 강좌도 마련됩니다.
(인터뷰) 장정옥 하나은행 청담애비뉴 지점장
"청담동 지역은 아시다시피 여성고객과 감성적인 고객이 많다. 은행에게 기대하지 않는 부분이지만 고객의 감성을 터치하는 공간들이 준비 돼 있다."
은행이 변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돈뿐만이 아니라 감성을 거래하며 고객에게 다가서는 모습입니다.
WOW TV NEWS 박진규입니다.
박진규기자 jkyu200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