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는 예로부터 먹을거리가 넘치고 자연재해 없는 천혜(天惠)의 땅으로 불려왔다. 특히 서산은 충청도 사투리와 풍류를 대표해 왔다. 충청도 특유의 정감이 있고 온화한 인정이 넘치기로 이름난 지역이 바로 서산이다.

서산에도 최근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서해안의 관문으로 자리잡기 위한 초대형 산업 프로젝트가 속속 가동되고 있다. 또 자연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특산물은 도시민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혁신 마인드로 무장한 유상곤 서산시장이 있다. 유 시장은 청와대 대통령비서실과 충청남도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후 2005년 서산시 부시장을 지냈으며 2007년 제6대 서산시장에 취임했다. 그는 짧은 재임 기간에도 불구하고 서산시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산시는 서울에서 남쪽으로 164㎞,충남도청 소재지인 대전으로부터 서북쪽으로 142㎞지점에 위치하며, 국도 29호선과 32호선이만나는 교통의 요충지다. 서해안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대규모 대산 공단과 대산항 개발로 국제 무역의 전진기지로써 역할이 높아지고 있다. 서산시는 2020년 인구 27만명을 가진 행복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첨단 임해 산업도시와 교통 물류 거점도시,도농 복합형 자족도시 건설을 시의 발전 모델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서산시는 올 상반기에 테크노밸리,바이오웰빙 특구,황해경제자유구역 지곡지구 등 대규모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특히 서산 미래혁신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대기업과의 업무 협약을 마쳤으며,특수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지역발전혁신사업단을 만들어 기업도시건설에 나서 지난해 23개에 이어 올 상반기에 35개 기업을 유치했다. 현재 20여개 기업과 유치 협상을 벌이고 있어 연내 70개 이상의 기업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자유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중국 허페이시 및 룽청시와 우호협력의향서를 체결했으며,대산항과 석도항 간 정기 국제항로 개설 MOU(양해각서)도 체결했다. 또 간월도와 천수만,서산마애 삼존불,보원사지,해미읍성 등 자연환경과 살아 숨쉬는 역사를 바탕으로 한 관광자원이 개발되고 있어 개발과 보존이 조화를 이루는 종합관광지로 바뀌고 있다.

서산은 온난한 해양성 기후 지역으로 일기 변화가 심하지 않고, 연간 일조량이 풍부하다. 또 유기물이 풍부하며 비옥한 토질 등 농작물 재배의 호조건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농식품 파워 브랜드 2연 연속 금상 수상에 빛나는 서산6쪽마늘,2년 연속 소비자가 뽑은 고품질 우수 브랜드 쌀인 '뜸부기와 함께 자란 쌀',사포닌 함량이 높아 최고의 인삼으로 인정받는 서산 6년근 인삼,전국적 인지도를 자랑하는 서산어리굴젓,전국 생산량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서산생강 등 다양한 친환경 농특산물이 생산되고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