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계속 빠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증시상승으로 직접투자에 나서면서 간접투자인 펀드는 환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투자협회와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20일 기준 국내주식형펀드는 1086억원이 빠져나가 7거래일 연속 자금이 유출됐다. ETF(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한 국내주식형펀드는 240억원이 줄어들어 9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졌다.

4월들어 국내주식형펀드는 4110원이 줄어들었다. 지난달 1조1679억원이 유입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펀드는 4월에만 3592억원이 유출됐는데, 이는 올해들어 빠져나간 자금(4597억원)에서 78.1%를 차지한다. 다시말해 국내주식형펀드에서 돈이 빠진 건 올해초 증시침체기가 아니라 오히려 4월의 상승장이었다는 이야기다.

설정액 감소폭이 큰 펀드로는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주식 1(A)',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 2(CLASS-A)', '미래에셋3억만들기좋은기업주식K- 1' 등으로 집계됐다. 주로 설정액이 2조원 이상인 대형펀드들이었으며 선취판매수수료를 떼는 A클래스가 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채권형펀드는 6거래일 연속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채권형펀드에는 20일 하룻동안 831억원이 들어왔다. 4월들어 2조5191억원이 유입됐고 올해들어 4조5361억원의 자금이 불어났다. 설정액이 증가한 채권형펀드는 '미래에셋솔로몬중기증권투자신탁 1(채권)', '삼성국공채 1' 등이었다.

이 밖에도 20일 기준 해외주식형펀드는 4억원의 자금이 늘어나 2거래일 연속 증가세를보였다. 혼합주식형은 169억원이 유입됐지만 혼합채권형은 930억원이 유출됐다. MMF(머니마켓펀드)는 815억원이 불어나 4월들어 1799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