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설비·시스템 및 선박용 엔진 업체인 서울마린이 다음달 20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최기혁 서울마린 대표이사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주첨단공장'을 지난 6일 준공해 고효율 태양광 전지판 시제품 생산에 들어갔고,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 이후 자체 브랜드인 'SunDaY'를 단 태양광 전지판과 시스템을 통해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SunDaY' 태양광 전지판의 전기 변환효율은 15% 가량으로, 이 수치는 국내 1위, 세계 3위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울마린은 태양광 전지판의 생산용량을 매년 확장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현재 연산 30MW이지만 올해 내로 50MW로 늘릴 예정이며, 오는 2012년에는 250MW까지 확대, 국내외 태양광 사업에서 5000억원의 매출이 발생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사업부는 지난해 기준으로 서울마린 매출의 81%를 차지했다.

또한 매출비중이 19%인 선박 엔진 부문에서도 15%의 매출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서울마린 측은 전했다.

서울마린은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200kW 이하 중소형 PVGS(태양광발전소) 점유율 23.1%(시설용량 기준), 엔진 점유율 36.4%를 기록했다.

아울러 서울마린 관계자는 지난해 부채 규모가 급증한 것에 대해 "부채총계가 지난해 502억원으로 전년 111억원 대비 크게 늘었으나, 이는 환율 급변동에 따라 원자재 대금 납입을 올해로 이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달 들어 대금 납입으로 100억원 가량의 부채를 해소한 상태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올해 들어 환율 안정으로 인해 원재료 연지급과 외화 생산시설 자금 등의 평가이익이 50억원 가량 발생했고, 외화평가손실 등으로 반영된 지난해 미실현 내재이익은 앞으로 3년 동안 실현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울마린은 지난해 매출액 849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거뒀다. 올해 목표 실적으로는 매출액 1537억원, 영업이익 179억원을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주관으로 다음달 11∼12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주식 수는 314만9680주이며, 1주당 공모희망가는 8000∼1만원이다. 공모로 조달되는 자금은 태양광 전지판 생산라인 확충과 원자재 확보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상장 후 최대주주 등의 지분 51.73%와 우리사주(3.09%), 기타주주(10.14%)의 지분은 1년간 보호예수된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