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 거부반응 없는 복제돼지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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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바이오 신약 장기사업단
인체에 장기를 이식해도 면역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형질전환 복제 돼지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 바이오신약장기사업단(단장 임교빈)은 지난 3일 '초급성 면역거부 반응'을 유발하는 유전자가 제거된 형질전환 복제 미니 돼지 한 마리가 태어나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22일 발표했다. 초급성 면역거부 반응이란 이종(異種) 간에 장기를 이식할 때 인체의 면역 시스템이 장기를 괴사시키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종 장기 이식을 현실화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 자라면 300㎏에 육박하는 일반 돼지와 달리 미니 돼지는 성체의 크기가 평균 80㎏ 정도로 인체의 중량과 비슷하고 장기 크기도 유사하다. 이에 따라 미니 돼지는 심장 등의 장기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원하는 장기를 원하는 시기에 제공할 수 있는 동물로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돼지 장기의 표면에 사람에겐 없는 '알파갈(α1,3-galactose)'이라는 항원 단백질이 있어 인체 이식 후 초급성 면역거부 반응에 의해 장기가 수분~수시간 안에 괴사한다는 것.연구팀은 미니 돼지 체세포에 존재하는 알파갈 전이 효소 유전자 두 개 중 하나를 제거하고 이 체세포의 핵을 핵이 제거된 난자에 주입했다. 연구팀은 이렇게 만들어진 수정란을 대리모 돼지에 이식해 형질전환 복제돼지 수컷 한 마리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면역거부 반응 유전자가 없는 미니 돼지가 태어난 것은 이번이 세계에서 두 번째다. 2005년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이 알파갈이 제거된 미니 돼지의 심장을 바분 원숭이에 이식해 6개월간 생명을 유지시킨 사례가 있다. 연구팀은 암컷 형질전환 복제 돼지를 만들어 이번에 태어난 수컷과 교배하면 알파갈이 제거된 형질전환 복제 미니 돼지를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
교육과학기술부 바이오신약장기사업단(단장 임교빈)은 지난 3일 '초급성 면역거부 반응'을 유발하는 유전자가 제거된 형질전환 복제 미니 돼지 한 마리가 태어나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22일 발표했다. 초급성 면역거부 반응이란 이종(異種) 간에 장기를 이식할 때 인체의 면역 시스템이 장기를 괴사시키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종 장기 이식을 현실화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 자라면 300㎏에 육박하는 일반 돼지와 달리 미니 돼지는 성체의 크기가 평균 80㎏ 정도로 인체의 중량과 비슷하고 장기 크기도 유사하다. 이에 따라 미니 돼지는 심장 등의 장기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원하는 장기를 원하는 시기에 제공할 수 있는 동물로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돼지 장기의 표면에 사람에겐 없는 '알파갈(α1,3-galactose)'이라는 항원 단백질이 있어 인체 이식 후 초급성 면역거부 반응에 의해 장기가 수분~수시간 안에 괴사한다는 것.연구팀은 미니 돼지 체세포에 존재하는 알파갈 전이 효소 유전자 두 개 중 하나를 제거하고 이 체세포의 핵을 핵이 제거된 난자에 주입했다. 연구팀은 이렇게 만들어진 수정란을 대리모 돼지에 이식해 형질전환 복제돼지 수컷 한 마리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면역거부 반응 유전자가 없는 미니 돼지가 태어난 것은 이번이 세계에서 두 번째다. 2005년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이 알파갈이 제거된 미니 돼지의 심장을 바분 원숭이에 이식해 6개월간 생명을 유지시킨 사례가 있다. 연구팀은 암컷 형질전환 복제 돼지를 만들어 이번에 태어난 수컷과 교배하면 알파갈이 제거된 형질전환 복제 미니 돼지를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