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에이스 류현진(22)이 시즌 3승째를 올리고 다승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류현진은 22일 양천구 목동구장에서 계속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4개를 줬지만 고비마다 삼진 7개를 솎아내며 1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그 사이 팀 타선이 7점이나 뽑아줬고 11-1로 대승하면서 류현진은 3승 무패로 윤성환(삼성) 이현승(히어로즈) 이승호(SK)와 함께 다승 공동 1위를 형성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선발로 활약했던 봉중근(LG)과 윤석민(KIA)이 고전 중인 것과 달리 류현진은 순항을 거듭하면서 마운드가 부실한 한화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한편 최희섭(KIA)와 빅터 디아즈(한화)도 나란히 홈런 1개씩을 터뜨려 최준석(두산)과 홈런 6개로 이 부문 공동 선두로 나서며 대포 경쟁을 주도했다.

선두 SK는 롯데를 13-1로 크게 물리치고 가장 먼저 10승(2무4패) 고지에 올랐다.

지난해 6월부터 롯데전 12연승 행진. SK 안방마님 박경완은 1회 만루포를 터뜨리고 역대 통산 8번째로 900타점을 돌파했다.

두산은 KIA를 6-4로 제압하고 이틀 연속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고 LG도 삼성을 6-4로 제쳤다.

●문학(SK 13-1 롯데)
장원준에 이어 송승준도 무너졌다.

최근 타격 상승세인 SK는 1회부터 송승준을 두들겼다.

1회 2사 1,3루에서 5번 이호준의 좌중간 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SK는 박재홍의 중전 적시타로 2-0으로 도망갔다.

흔들린 송승준은 최정과 나주환을 잇달아 볼넷으로 내보내 밀어내기 점수까지 줬고 2사 만루에서 나온 박경완은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으로 송승준을 KO 시켰다.

SK는 9-1로 크게 앞선 8회에는 상대의 느슨한 플레이에 편승, 4점을 추가하고 대승을 완성했다.

1선발 손민한이 컨디션 난조로 이탈한 롯데는 2-3 선발인 송승준과 장원준이 나란히 승리 없이 3패씩을 안아 시즌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목동(한화 11-1 히어로즈)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부진한 히어로즈 선발 김수경을 일찍부터 두들겼다.

1-0으로 앞선 2회 선두 김태완의 좌월 솔로포로 2-0으로 달아난 한화는 실책과 볼넷 2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연경흠의 싹쓸이 우선상 2루타로 점수를 5-0으로 벌렸다.

4회와 5회에는 오선진과 빅터 디아즈가 각각 왼쪽 펜스와 오른쪽 펜스로 솔로 아치를 그리고 대승에 앞장섰다.

전날 만루포를 목동 하늘에 쏘아 올렸던 이범호는 이날도 8-1로 앞선 9회 좌월 3점포를 터뜨리고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3이닝 동안 5점을 주고 강판한 김수경은 1승3패로 부진의 늪에 빠졌고 평균자책점도 10.13으로 치솟았다.

●광주(두산 6-4 KIA)
KIA 마무리 한기주가 이틀 연속 불을 질렀다.

4-3으로 앞선 9회 등판한 한기주는 민병헌과 이종욱을 안타와 볼넷으로 잇달아 내보낸 뒤 무사 1,2루에서 오재원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1,2루에서 고영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한 한기주는 김현수에게 희생플라이까지 맞고 3점을 준 뒤 강판했다.

KIA는 2-3으로 뒤진 8회 최희섭의 우중간 투런포로 승기를 잡았으나 기쁨은 잠시였다.

6회 1사 후 오재원에게 좌전 안타를 맞을 때까지 안타를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던 KIA 선발 서재응은 이후 몸 맞는 공과 적시타를 잇달아 맞고 3점을 준 뒤 강판해 아쉬움을 줬다.

●잠실(LG 6-4 삼성)
LG의 응집력이 초반 빛났다.

LG는 0-2로 뒤진 2회말 1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조인성, 권용관, 이대형의 연속 3안타와 삼성 선발 배영수의 폭투를 묶어 대거 4득점,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3회 안치용이 좌측 스탠드에 솔로포를 꽂아 5-2로 달아났다.

삼성은 2-6으로 뒤진 7회 채태인의 우선상 2루타로 추격했지만 승패와 무관했다.

LG 선발 정재복은 6이닝 동안 3안타만 맞고 삼성 타선을 2점으로 봉쇄, 삼성전 5연패와 최근 5연패, 홈 3연패 사슬을 모조리 끊었다.

(서울.광주연합뉴스) 옥 철 김남권 장현구 기자 oakchul@yna.co.krsouth@yna.co.kr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