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컴퓨터업체 애플이 아이폰과 신형 아이팟의 판매 호조로 예상을 웃도는 1분기 순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지난 분기 대비 15% 오른 12억1000만 달러(주당 1.33 달러)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22일(현지시각) 발표했다"고 23일 전했다.

애플의 총 매출액은 8.7% 오른 81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당초 애플의 주당 순이익을 1.08 달러, 매출액은 79억5000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처럼 예상을 웃돈 순이익 증가는 기술향상으로 원가를 낮춘 덕분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이폰의 마진율은 약 43%로 애플이 제조하는 기기 중 마진이 가장 높다. 매킨토시 컴퓨터는 35%, 아이팟은 25%다. 애플은 지난 분기에만 총 3백79만여 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 또 연휴를 앞두고 데스크톱 컴퓨터 '아이맥'과 '아이팟 셔플'의 새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한편 애플은 2분기 예상 매출액이 77억~79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애플이 6월에 신형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를 발매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건강상의 이유로 휴직 중인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 또한 6월에 복귀할 예정이다.

실적발표 직후 22일 애플의 주가는 3.5%P 상승한 125.80 달러까지 오른 후 121.51 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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