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이한구 국회 예결위원장(한나라당 의원)은 23일 GM대우 살리기에 65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자는 민주당 주장은 “이미 늦어서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하기 어렵다”고 못박았다.이는 민주당의 4·29 재보선 부평을 선거구 핵심공약이다.

이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GM이 통째로 날아갈지 안 날아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런 상황 전개까지 감안한 종합 프로그램이 나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한나라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산업은행의 GM대우 주식 인수 방안에 대해서도 “부실채권 정리 문제는 금융기관과 정부가 최대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차원에서 머물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인하에 대해 “정부가 신뢰를 잃어버리면 정책을 집행하는데 상당히 어렵다”며 “그 정도의 (정부) 부탁은 국회가 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의원은 추가경정 예산안의 계수조정 기준을 두고는 “정부보다 재정건전성에 더 신경쓰고 지방에 대한 배려를 보충하며 준비가 덜 된 프로그램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각 상임위별로 추경 예산 심의 과정에서 끼워넣기식으로 증액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각 상임위가 삭감없이 증액을 요구하는 것은 반영하기 힘들다”며 “국가 부채를 늘리는데 국회가 기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정부가 제출한 총액 범위내에서 우선순위를 조정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