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왜 홈쇼핑부터 찾을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신제품이 성공하려면 TV전파부터 타라.'
TV홈쇼핑이 주요 유통채널로 부상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는 브랜드 제품들이 홈쇼핑을 통해 첫 선을 보이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는 홈쇼핑이 소비자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테스트 마켓'(Test Market)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방송제품이 홈쇼핑의 주고객인 주부들의 입소문을 타면 오프라인 매장으로 판매 영역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다.
◆신제품 대박여부, 홈쇼핑에 가늠
세계 50여개국에서 판매되는 세계적인 주얼리 브랜드 '미사끼'(Misaki)는 지난 22일 현대홈쇼핑을 통해 신제품을 론칭했다.
그동안 미사끼 제품은 공항면세점 등에서만 구입할 수 있었다. 미사끼는 지난 1986년 모나코에서 처음 판매된 주얼리로, 일본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남부 유럽의 아름다운 전경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캐논도 시중에 나오지 않은 DSLR(디지털일안반사식카메라) 'EOS 500D'를 지난 21일 롯데홈쇼핑을 통해 론칭했다. 이 제품의 전 모델인 'EOS 450D'가 국내에서 10만대 이상 팔린 바 있어 이번에도 실시간으로 판매량을 체크할 수 있는 홈쇼핑에서 론칭을 한 셈이다.
지난 2월에도 디자이너 남궁선 씨의 인테리어 브랜드 NGS가 오프라인 매장 대신 현대홈쇼핑을 통해 론칭했다. NGS는 폴리에스테르 같은 화학소재보다는 오리털, 면, 실크 등 천연 소재로 만든 제품에 주력해 기존의 인테리어 상품과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홈쇼핑 이지영 인테리어 상품기획자는 "홈쇼핑은 방송 이후 판매량을 통해 고객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살필 수 있어 계절별로 유행이 변하는 인테리어 브랜드를 론칭하기에 알맞은 유통채널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인큐베이터' 역할
이처럼 기업들의 신제품이 앞다퉈 홈쇼핑 문을 두드리는 것은 판매량을 통해 고객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살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통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경우, 홈쇼핑 출연은 제품의 진가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기존의 대형 유통망에서는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는 중소기업의 제품은 납품 자체가 힘든 게 사실이다.
반면 홈쇼핑 방송은 판로 제공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게 가장 부족한 판촉 마케팅을 대신해 주기 때문에 오프라인 시장으로 나가기 전 '인큐베이터'로서 기능하고 있다.
홈쇼핑을 통해 성공한 중소기업은 '한경희스팀청소기'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3년 말 GS홈쇼핑에서 스팀청소기의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면서 눈에 띄기 시작했다. 1회 방송에서 평균 2000~3000개를 판매하는 등 '스팀청소기 열풍'을 일으킨 것이다. 이를 발판 삼아 현재는 온라인쇼핑몰과 대형마트,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으로까지 진출했다.
한조물산의 '매직 노슬립 행거'도 홈쇼핑을 통해 대박난 대표 제품이다. '매직 노슬립 행거'는 비좁은 옷장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제품이다. 2007년 GS홈쇼핑에서 첫 선을 보인 후, 2008년 한 해 동안 12만여 세트(약 100억원)가 팔려 나갔다. 이후 유통판로를 넓혀 온라인쇼핑몰과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제품에 대한 평가가 문의전화와 판매실적을 통해 빠르게 이뤄지기 때문에 기업들이 오프라인 매장 출시에 앞서 홈쇼핑을 선호하고 있다"며 "쇼핑호스트들의 자세한 설명은 깐깐한 주부들을 설득시켜 오프라인의 성공으로까지 연결시키는 데 한 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TV홈쇼핑이 주요 유통채널로 부상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는 브랜드 제품들이 홈쇼핑을 통해 첫 선을 보이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는 홈쇼핑이 소비자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테스트 마켓'(Test Market)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방송제품이 홈쇼핑의 주고객인 주부들의 입소문을 타면 오프라인 매장으로 판매 영역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다.
◆신제품 대박여부, 홈쇼핑에 가늠
세계 50여개국에서 판매되는 세계적인 주얼리 브랜드 '미사끼'(Misaki)는 지난 22일 현대홈쇼핑을 통해 신제품을 론칭했다.
그동안 미사끼 제품은 공항면세점 등에서만 구입할 수 있었다. 미사끼는 지난 1986년 모나코에서 처음 판매된 주얼리로, 일본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남부 유럽의 아름다운 전경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캐논도 시중에 나오지 않은 DSLR(디지털일안반사식카메라) 'EOS 500D'를 지난 21일 롯데홈쇼핑을 통해 론칭했다. 이 제품의 전 모델인 'EOS 450D'가 국내에서 10만대 이상 팔린 바 있어 이번에도 실시간으로 판매량을 체크할 수 있는 홈쇼핑에서 론칭을 한 셈이다.
지난 2월에도 디자이너 남궁선 씨의 인테리어 브랜드 NGS가 오프라인 매장 대신 현대홈쇼핑을 통해 론칭했다. NGS는 폴리에스테르 같은 화학소재보다는 오리털, 면, 실크 등 천연 소재로 만든 제품에 주력해 기존의 인테리어 상품과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홈쇼핑 이지영 인테리어 상품기획자는 "홈쇼핑은 방송 이후 판매량을 통해 고객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살필 수 있어 계절별로 유행이 변하는 인테리어 브랜드를 론칭하기에 알맞은 유통채널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인큐베이터' 역할
이처럼 기업들의 신제품이 앞다퉈 홈쇼핑 문을 두드리는 것은 판매량을 통해 고객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살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통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경우, 홈쇼핑 출연은 제품의 진가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기존의 대형 유통망에서는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는 중소기업의 제품은 납품 자체가 힘든 게 사실이다.
반면 홈쇼핑 방송은 판로 제공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게 가장 부족한 판촉 마케팅을 대신해 주기 때문에 오프라인 시장으로 나가기 전 '인큐베이터'로서 기능하고 있다.
홈쇼핑을 통해 성공한 중소기업은 '한경희스팀청소기'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3년 말 GS홈쇼핑에서 스팀청소기의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면서 눈에 띄기 시작했다. 1회 방송에서 평균 2000~3000개를 판매하는 등 '스팀청소기 열풍'을 일으킨 것이다. 이를 발판 삼아 현재는 온라인쇼핑몰과 대형마트,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으로까지 진출했다.
한조물산의 '매직 노슬립 행거'도 홈쇼핑을 통해 대박난 대표 제품이다. '매직 노슬립 행거'는 비좁은 옷장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제품이다. 2007년 GS홈쇼핑에서 첫 선을 보인 후, 2008년 한 해 동안 12만여 세트(약 100억원)가 팔려 나갔다. 이후 유통판로를 넓혀 온라인쇼핑몰과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제품에 대한 평가가 문의전화와 판매실적을 통해 빠르게 이뤄지기 때문에 기업들이 오프라인 매장 출시에 앞서 홈쇼핑을 선호하고 있다"며 "쇼핑호스트들의 자세한 설명은 깐깐한 주부들을 설득시켜 오프라인의 성공으로까지 연결시키는 데 한 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