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 일본 · 중국 3국 공통의 '황금 연휴'로 시작되는 5월을 앞두고 백화점들이 손님맞을 채비에 분주하다. 5월 초 · 중순은 '가정의 달' 선물 수요로 크리스마스 시즌과 함께 고객들이 백화점을 가장 많이 찾는 시기인 데다,올해에는 원화 약세로 일본 골든위크(4월29일~5월6일),중국 노동절(5월1~3일) 연휴에 일본 · 중국 관광객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백화점들은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일제히 '골든 위크' 판촉행사와 함께 가족 고객을 겨냥한 다양한 기획전,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골든위크 특집전'을 열어 일본인들이 많이 찾는 김치,젓갈류,김,홍삼,고추장 등을 10~30% 저렴하게 판다. 각 코너에는 일본어에 능숙한 판매 사원들을 배치한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도 25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골든위크 프로모션'을 통해 외국인 고객에게 명품,잡화,한방화장품과 김치,젓갈,고추장 등 식품류를 10~20% 할인해주고 사은품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 충무로 본점도 다음 달 5일까지 웨스틴 조선호텔과 하얏트호텔,W호텔 등과 제휴해 외국인 투숙객에게 '웰컴패키지'를 준다. 이 패키지에는 복주머니 기프트와 50만원 이상 구매고객 사은권(도자기 증정),각종 할인쿠폰 등이 들어 있다.

'가정의 달' 행사도 풍성하다.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1~10일 '바비 핑크 위크'를 열고 '바비 아동복' 기획상품을 싸게 팔고 구매고객들에게 바비 이미지 사은품도 준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1~5일 '인형으로 만나는 세계명작동화 축제'를 열고 한국 미국 멕시코 티베트 중국 등 17개국의 동화 인형 캐릭터 500여점을 전시한다. 신세계백화점은 1~3일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황영성 화백의 '가족이야기' 작품이 새겨진 친환경 에코백을 준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