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회사들이 '고객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자본시장법 시행 후 고객의 숫자가 수익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더 높아지자 기존 고객을 잡아두고,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잇따라 공격적인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3일부터 한 달간 한시적으로 RP(환매조건부채권)형 CMA(종합자산관리계좌) 금리를 연 2.7%로 0.2%포인트 인상키로 했다. 또 6월 말까지 CMA 고객 중 자산 증가액이 많은 고객들에게 총 1억1000만원에 해당하는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실시키로 했다.

하나대투증권도 이날부터 6월 말까지 주식 등의 계좌에 자산이 500만원 이상 증가한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200만원에 해당하는 LCD TV와 노트북 상품권 등을 지급키로 했다.

IBK투자증권은 24일까지 실시되는 유상증자 일반공모에 참여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감사 이벤트를 연다.

자산운용사들도 자사 펀드 가입고객이 환매하지 않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은 이 회사의 '10년밸류투자펀드'의 3주년을 맞아 대규모 운용성과 보고대회를 열었다. 이 펀드는 가입 후 3년이 지나면 환매수수료 없이 환매가 가능해진다. 삼성투신운용 역시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펀드'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영어마을에서 1박2일간 가족캠프를 연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