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부터 통화선물의 거래단위가 5분의 1로 작아지고 결제월은 8개로 늘어난다.

한국거래소는 23일 환위험을 관리하려는 수요자들이 통화선물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이같이 제도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5만달러 단위로 거래되던 달러선물은 앞으로 1만달러 단위로 거래된다. 유로선물과 엔선물도 마찬가지다. 거래 수수료와 계약당 증거금도 5분의 1로 줄어든다. 미결제약정 수량은 5배로 늘어난다. 5만달러 짜리 계약을 가진 경우 1만달러 짜리 계약을 5개 가진 것으로 바뀌기 때문에 보유하고 있는 물량을 쪼개서 거래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거래단위 인하로 보다 세밀한 환위험 관리가 가능해지고 소규모 투자도 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6개였던 만기월은 5월부터 10월까지 연속 6개월물과 3월,12월의 분기물 2개 등 8개로 늘어난다. 통화선물 스프레드 종목도 7개로 증가한다. 통화선물은 결제월물마다 가격이 다른데,이 가격 차이를 거래상품으로 상장한 것을 통화선물 스프레드 종목이라 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제도 개선으로 기업들이 통화선물을 환위험 회피수단으로 활용하는 게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