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LED(발광다이오드) 사업을 총괄하는 삼성LED가 23일 공식 출범했다.

삼성LED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본사는 경기도 수원에 있으며 기흥과 중국 톈진 등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회사의 슬로건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빛을 LED로(light up your imagination)'다.

김재욱 신임 사장은 이날 수원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스피드 경영'으로 2015년까지 업계 선두권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그는 "LED 산업의 성장 속도가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며 "서둘러 기술을 개발하고 적기에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내놓아야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LED가 반도체,휴대폰의 성공신화를 재현할 수 있는 삼성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LED는 올해 내로 삼성전자 기흥 사업장의 유휴 반도체 설비를 LED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향후 2~3년간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LED는 전력 소모가 적고 수은과 같은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때문에 환경 규제가 심한 선진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전 세계 LED 시장 규모는 52억달러로 집계됐으며 매년 20%씩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LCD(액정표시장치) TV와 노트북의 광원(光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유닛(BLU) 시장의 성장률은 연평균 60%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015년이면 LED 시장 규모가 240억달러로 커져 D램 시장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