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일본이 외국인 노동자들을 내쫓는 정책을 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 일본 정부가 36만명에 달하는 일본계 브라질인 노동자들에게 5000달러 상당의 현금을 주고 내쫓는 정책을 펴기 시작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20세기 초중반 브라질에 이민간 일본인들의 후손으로,일본 정부는 지난 1990년부터 이들에게 특별비자를 발급해 외국인노동자로 유치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현재 총 36만6000여명에 달하며 일본내 외국인 노동자중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지난해 실업률이 4.4%로 치솟는 등 경제가 어려워지자 일본 정부가 자국민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이들을 노동시장에서 내쫓기 시작한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5000달러를 받고 본국으로 돌아갈 경우 다시는 일본에서 일할 수 없다.

하지만 외국인 노동자를 배척하는 이번 정책은 고령화로 노동력이 줄어드는 일본 입장에서 오히려 손해가 될 것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앙겔로 이시 무사시대 교수는 "과거에 정부가 원해 부른 일본계 브라질인을 이렇게 내쫓는 것은 모욕적인 처사"라며 "이해할 수 없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