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코스닥시장의 관이음쇠(피팅) 전문업체 태광이 자회사인 태광SCT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태광은 23일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인 태광SCT가 국내기업 중 최초로 삼성전자로부터 반도체 및 LCD(액정표시장치) 가스라인용 밸브 및 피팅에 대한 최종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태광 관계자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이 제품을 국산화하면 태광SCT의 매출은 연간 200억원 가량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태광SCT는 지난해 매출 366억원,영업이익 82억원,순이익 75억원을 거뒀다.
 이에 따라 태광이 태광SCT의 매각작업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커졌다.그동안 주력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태광SCT의 매각을 추진했지만 흑자기업인 데다 새로운 동력도 확보했기 때문이다.태광은 태광SCT의 지분 88.0%를 갖고 있다.

업계에선 이달 말쯤 일본기업에 지분 대부분을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었다.매각을 통해 확보되는 현금은 약 500억원 선으로 추정됐다.태광 관계자는 “해당 기업의 실사 등은 끝났지만 지분 매각 규모나 정확한 일정은 아직 협의 중”이라며 “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기업공개를 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태광 주가는 0.73% 오른 3만4600원으로 마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