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 규모의 체감 상 5배는 넘는다는 상하이모터쇼. 여러 지역에서 열리는 국제모터쇼 참가를 고민하던 자동차메이커들도 상하이에만은 전원 출석이다.

예상컨대 이 정도로 메이커들의 참가가 가능한 모터쇼는 올해 상하이가 유일할 것이다.


그러나 상하이모터쇼에선 '짝퉁'으로 악명 높은 중국의 현실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중국 자동차메이커들은 다른 메이커의 디자인을 당당히 표절하면서 자신들의 존재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

그 주인공들을 살펴 보자. 눈을 의심하지 말라. 모두 중국산이다.

BYD의 S8은 그 모양이 벤츠 S클래스와 너무나 닮아 있다. 헤드 램프와 그릴이 영락없다. 보닛 위의 장식품은 구형 에쿠스를 떠올리게 만든다.

이 뿐 아니다. M6라는 이름의 차는 토요타 에스티마와 쌍둥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다. 캐롤라도 다시 살아났다. 역시 BYD의 작품이다.

동풍기차가 가지고 나온 차 중에는 특유의 무식함으로 유난히 눈길을 끄는 모델이 있다.

다들 “이거 험비 아니야?”라고 생각하겠지만, 아니다. 정말 놀랄 만큼 비슷하다.닛산의 뉴브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소형차도 등장했다.

BMW가 밴과 트럭을 상하이모터쇼에 출품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BMW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그릴을 갖다 박은 중국차였다. 그릴을 그 곳에 넣을 생각을 하다니 창의성에 박수를 보낸다.

미니 쿠퍼의 페이스리프트모델이라고 생각했던 차는 리판기차의 리판320이다.

롤스로이스도 역시 상하이에 위용을 드러냈구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체리의 GE라는 이름표를 볼 수 있다. 계속되는 놀라움의 연속이다.

토요타 iQ의 국제적인 관심과 열풍을 잠재우기 위해 해마기차는 동일한 모양의 '미'라는 제품을 내놨다. 성능도 같을 지는 미지수다.

장안기차는 스포츠 쿠페 컨셉트카를 출품했다. 그러나 그 차의 앞모양에서는 미쓰비시 랜서의 향기를 진하게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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