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창수(37 · 테일러메이드)가 미국 PGA투어 취리히클래식(총상금 620만달러) 1라운드에서 단독 1위에 나섰다. 프로전향 후 첫 대회에 나선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19 · 한국명 이진명)는 하위권에 머물러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위창수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인근 루이지애나TP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 잡고 6언더파 66타를 쳤다. 네이선 그린(호주),존 메릭,제이 윌리엄슨(이상 미국) 등 공동 2위 7명과는 1타차다.

위창수는 지금까지 미 PGA투어에서 2위만 두 차례(2007년 US뱅크챔피언십,2008년 발레로텍사스오픈) 했고,우승컵은 안아보지 못했다.

올 들어서도 '톱10'에 두 차례 들었는데 3월 트랜지션스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위창수는 그러나 2006년 유러피언투어 메이뱅크 말레이시안오픈 등 아시아에서 벌어진 대회에서 통산 9승을 기록 중이다.

위창수는 이날 드라이버샷 정확도가 85.7%,그린 적중률이 77.8%에 이를 만큼 샷이 정확했다. 퍼트도 총 26개로 마무리,흠잡을 데 없었다. 위창수는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하는데 우승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양용은(37 · 테일러메이드)은 3언더파 69타를 쳐 2009마스터스 2위 케니 페리(미국) 등과 함께 19위에 올랐고,최경주(39 · 나이키골프)는 파3홀에서 더블보기를 한 탓에 이븐파 72타로 공동 75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가 프로 데뷔전인 대니 리는 버디 4개,보기 1개,더블보기 2개,트리플보기 1개의 어지러운 스코어를 적어내며 4오버파 76타를 기록했다. 공동 137위로 커트 탈락을 면하는 것이 급선무다.

<외신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