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진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크 대표는 23일 미 조지타운대 로스쿨에서 가진 ‘무역과 경제 아젠다,미국 가정과 국제경제 회복에 기여’라는 특별강연을 통해 “기존에 체결한 FTA들을 지연시켜 온 문제들에 대해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어 미 의회에서 비준동의가 지연돼온 한국 파나마 콜롬비아와의 FTA 문제를 언급하며 “한국과 관계된 문제들에 대해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파나마와의 FTA는 끝내기(complete) 노력이 진행되고 있고，한국과 콜롬비아는 앞으로의 진전을 모색하고(seek a way forward) 있다”며 향후 순차적인 의회 비준이 이뤄질 것임을 확인했다.파나마와의 FTA에 대해서는 “강력한 초당적 지지가 있다고 믿고 있다”면서 “행정부가 의회에 상정하기 전에 노동 등 몇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콜롬비아와의 FTA와 관련해서도 “지난 미주정상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콜롬비아 FTA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커크 대표는 또 “지금이 바로 국제무역을 되살리고 미래를 위해 더 굳건하고 개방적인 무역시스템의 토대를 닦아야 할 때”라며 “우리 경제를 정상궤도에 올려 놓으려면 무역을 증가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전했다.그는 “무역정책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고,우리는 모든 것을 살펴볼 것”이라며 무역 확대와 관련 미국내 불신이 있는 점도 시사했다.이밖에 “보호무역주의를 거부하고 조속한 도하라운드 체결을 위해 국제무역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