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대만 은행의 중국내 영업 등을 의제로 한 양안(중·대만) 회의가 25일 중국 난징에서 개최돼 양안간 경제협력 가속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대만 은행의 중국내 영업 △중국 자본의 대만 금융,서비스,제조업 투자 △양안 직항기 확대 등이 논의된다.투자를 개방한다는 양안간의 선언적 합의를 실천하기 위한 실무협상의 성격을 띤 이번 회담 이후 중국과 대만간의 경제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직항편수 확대는 주당 108회에서 216회로 두배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또 중국 자본의 대만 투자에 따른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협의키로 했다.특히 중국은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절차 완화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대만의 기술과 중국의 자본이 결합할 수 있는 제도적 토대를 만든다는 방침이다.이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수단으로 대만 은행의 중국내 영업이 거론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그러나 이번 회담이 실무적인 분야인 만큼 기술적인 어려움도 많은 것으로 지적된다.

미국 워싱톤포스트는 이와 관련,“60년간 적대적 위치에서 협력자의 위치로 바뀌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양안이 매우 빠른 속도로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신문은 궁극적으로는 “양안이 경제통합을 지향하고 있다”며 “중국의 자본과 대만의 기술 그리고 홍콩의 금융이 결합된 3각체제가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지난해 마잉주 대만 총통(대통령)이 취임한 뒤 양안간 단체관광이 허용되는 등 두 나라는 해빙의 시대를 맞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