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출근길엔…주말 레저용은…'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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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중 · 장년층까지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자전거를 타는 용도도 가까운 거리 이동이나 건강을 위한 운동용에서 출퇴근용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친환경','녹색성장'을 내걸고 자전거 전용도로 확대에 나서는 등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환경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용도별로 10만원 안팎~수천만원대
자전거 업체들은 용도에 맞춰 다양한 종류와 디자인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 가격도 10만원 안팎에서 수천만원짜리 명품 자전거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이다. 수입 브랜드가 많아지면서 시중에 판매되는 브랜드도 '삼천리','알톤','코렉스','디엠' 등 국내 4대 브랜드를 비롯 50여개에 이른다. 그만큼 자전거 고르기도 어려워졌다.
전문가들은 "생활용이나 가벼운 운동용,다목적 MTB용,도로 사이클용 등 용도에 따라 차체나 재질 등이 다르고 가격차가 크기 때문에 자전거를 이용하는 목적에 맞게 골라야 한다"며 "매장에서 실제로 타보고 브레이크나 기어 등 주요 기능을 꼼꼼히 확인한 후 구입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패션성 가미한 '미니벨로' 인기 여전
2~3년 전부터 도심형 자전거라고 불리는 '미니벨로'가 각광받고 있다. 자전거를 타면서 멋까지 내고 싶은 여성들이나 젊은층,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이른바 '자출족'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미니벨로는 자전거를 뜻하는 프랑스어 '벨로(velo)'와 영어 '미니(mini)'를 합성한 말로 '작은 자전거'를 뜻한다.
미니벨로는 바퀴 지름이 30~51㎝ 수준으로 일반형 자전거의 절반 이하다. 무게도 가벼워 최근 10㎏ 초반짜리 제품도 나왔다. 대부분 쉽게 접을 수 있는 '접이식'이다. 가벼운 운동용이나 장보기 등 생활용으로 적합하고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도 작은 부피로 접어서 탈 수 있기 때문에 출퇴근이나 여행할 때 휴대하기 편리하다. 미니벨로는 바퀴가 작은 만큼 몸체의 디자인과 색상이 다양해 자전거를 '패션 상품'으로 만들었다.
가격은 20만원에서 300만~4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브랜드별로도 차이가 나지만 무게가 가벼울수록,접는 기능이 편리할수록 비싸진다. 예쁜 삼각형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영국 접이식 미니벨로 '스트라이다 5.0'이 일반 매장 가격 기준으로 55만~60만원,삼천리 접이식 자전거 '이지 바이크'가 30만~33만원이다.
◆30㎞ 이상 주행시 가벼운 고단기어 제품이 적합
미니벨로는 일반형 자전거에 비해 속도나 안정감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근거리를 이동하는 생활용으로 쓰거나 공원 등에서 10~15㎞ 정도 타려고 한다면 10만~30만원대의 일반형 자전거도 무난하다. 반면 30㎞ 이상 주행하는 레저용으로는 일반형 중에서 알루미늄이나 티타늄 소재로 만들어져 가벼운 고급형을 선택하는 게 좋다. 또 고갯길 등을 고려해 21단 이상의 고단 기어를 장착한 제품을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 장거리를 주행할 때 몸의 피로감을 최대한 줄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포장 도로에서 속도감을 즐기고 싶다면 흔히 '사이클'로 불리는 로드바이크,비포장 도로나 산에서 탈 생각이라면 산악용 자전거인 MTB를 골라야 한다. MTB는 튼튼한 휠과 두꺼운 타이어로 만들어져 있지만 다소 무겁고 로드바이크는 가벼운 차체와 얇은 타이어가 특징이지만 접지면이 작아 노면 상태에 따라 쉽게 고장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MTB나 로드바이크를 사려면 50만원 이상 투자할 생각을 해야 한다. 블랙캣의 입문용 MTB가 60만원대 초반이고 첼로나 GT 등의 고급형 MTB 제품들의 가격은 10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조립부분,끝마무리 상태 꼼꼼히 확인
제품을 선택했다면 이젠 자신의 몸에 맞는 것을 찾아야 한다. 안장에 걸터앉았을 때 양발이 지면에 닿는 정도의 높이가 적당하다. 핸들을 잡았을 때는 몸이 약간 앞으로 구부러지는 것이 좋다. 또 도금이나 도장이 벗겨진 곳이 없는지,조립 부분과 끝마무리 상태가 좋은지도 꼼꼼히 확인한다. 구입할 당시 브레이크를 잡아보고 기어를 바꿔봐야 후회하지 않는다. 뒷브레이크는 레버를 손으로 잡고 앞으로 밀었을 때 뒷바퀴가 구르지 않아야 하고 앞브레이크는 자전거를 밀면서 레버를 잡았을 때 뒷바퀴가 들릴 정도가 좋다. 기어는 자연스럽게 변환이 되는지 점검한다.
자전거 안전용품도 챙겨야 한다. 헬멧(5만~30만원)과 무릎 · 팔꿈치 보호대(2만~5만원)는 내구성과 충격 테스트를 통과해 안전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한다. 자전거를 탈 때 바람에 날려온 이물질이나 벌레 등이 눈에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고글(5만~30만원대)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도움말 =전남훈 아이파크백화점 '첼로' 매장 매니저, 윤범진 이마트 스포츠 바이어
◆용도별로 10만원 안팎~수천만원대
자전거 업체들은 용도에 맞춰 다양한 종류와 디자인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 가격도 10만원 안팎에서 수천만원짜리 명품 자전거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이다. 수입 브랜드가 많아지면서 시중에 판매되는 브랜드도 '삼천리','알톤','코렉스','디엠' 등 국내 4대 브랜드를 비롯 50여개에 이른다. 그만큼 자전거 고르기도 어려워졌다.
전문가들은 "생활용이나 가벼운 운동용,다목적 MTB용,도로 사이클용 등 용도에 따라 차체나 재질 등이 다르고 가격차가 크기 때문에 자전거를 이용하는 목적에 맞게 골라야 한다"며 "매장에서 실제로 타보고 브레이크나 기어 등 주요 기능을 꼼꼼히 확인한 후 구입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패션성 가미한 '미니벨로' 인기 여전
2~3년 전부터 도심형 자전거라고 불리는 '미니벨로'가 각광받고 있다. 자전거를 타면서 멋까지 내고 싶은 여성들이나 젊은층,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이른바 '자출족'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미니벨로는 자전거를 뜻하는 프랑스어 '벨로(velo)'와 영어 '미니(mini)'를 합성한 말로 '작은 자전거'를 뜻한다.
미니벨로는 바퀴 지름이 30~51㎝ 수준으로 일반형 자전거의 절반 이하다. 무게도 가벼워 최근 10㎏ 초반짜리 제품도 나왔다. 대부분 쉽게 접을 수 있는 '접이식'이다. 가벼운 운동용이나 장보기 등 생활용으로 적합하고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도 작은 부피로 접어서 탈 수 있기 때문에 출퇴근이나 여행할 때 휴대하기 편리하다. 미니벨로는 바퀴가 작은 만큼 몸체의 디자인과 색상이 다양해 자전거를 '패션 상품'으로 만들었다.
가격은 20만원에서 300만~4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브랜드별로도 차이가 나지만 무게가 가벼울수록,접는 기능이 편리할수록 비싸진다. 예쁜 삼각형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영국 접이식 미니벨로 '스트라이다 5.0'이 일반 매장 가격 기준으로 55만~60만원,삼천리 접이식 자전거 '이지 바이크'가 30만~33만원이다.
◆30㎞ 이상 주행시 가벼운 고단기어 제품이 적합
미니벨로는 일반형 자전거에 비해 속도나 안정감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근거리를 이동하는 생활용으로 쓰거나 공원 등에서 10~15㎞ 정도 타려고 한다면 10만~30만원대의 일반형 자전거도 무난하다. 반면 30㎞ 이상 주행하는 레저용으로는 일반형 중에서 알루미늄이나 티타늄 소재로 만들어져 가벼운 고급형을 선택하는 게 좋다. 또 고갯길 등을 고려해 21단 이상의 고단 기어를 장착한 제품을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 장거리를 주행할 때 몸의 피로감을 최대한 줄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포장 도로에서 속도감을 즐기고 싶다면 흔히 '사이클'로 불리는 로드바이크,비포장 도로나 산에서 탈 생각이라면 산악용 자전거인 MTB를 골라야 한다. MTB는 튼튼한 휠과 두꺼운 타이어로 만들어져 있지만 다소 무겁고 로드바이크는 가벼운 차체와 얇은 타이어가 특징이지만 접지면이 작아 노면 상태에 따라 쉽게 고장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MTB나 로드바이크를 사려면 50만원 이상 투자할 생각을 해야 한다. 블랙캣의 입문용 MTB가 60만원대 초반이고 첼로나 GT 등의 고급형 MTB 제품들의 가격은 10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조립부분,끝마무리 상태 꼼꼼히 확인
제품을 선택했다면 이젠 자신의 몸에 맞는 것을 찾아야 한다. 안장에 걸터앉았을 때 양발이 지면에 닿는 정도의 높이가 적당하다. 핸들을 잡았을 때는 몸이 약간 앞으로 구부러지는 것이 좋다. 또 도금이나 도장이 벗겨진 곳이 없는지,조립 부분과 끝마무리 상태가 좋은지도 꼼꼼히 확인한다. 구입할 당시 브레이크를 잡아보고 기어를 바꿔봐야 후회하지 않는다. 뒷브레이크는 레버를 손으로 잡고 앞으로 밀었을 때 뒷바퀴가 구르지 않아야 하고 앞브레이크는 자전거를 밀면서 레버를 잡았을 때 뒷바퀴가 들릴 정도가 좋다. 기어는 자연스럽게 변환이 되는지 점검한다.
자전거 안전용품도 챙겨야 한다. 헬멧(5만~30만원)과 무릎 · 팔꿈치 보호대(2만~5만원)는 내구성과 충격 테스트를 통과해 안전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한다. 자전거를 탈 때 바람에 날려온 이물질이나 벌레 등이 눈에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고글(5만~30만원대)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도움말 =전남훈 아이파크백화점 '첼로' 매장 매니저, 윤범진 이마트 스포츠 바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