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황태자' 가 카레이싱 나서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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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다 아키오부 부사장 '현장경영' 위해 내달 독일 대회 참가
세계적인 자동차메이커의 최고경영자가 카레이서로 나선다. 일본 도요타자동차 차기 사장으로 내정된 도요다 아키오 부사장(52) 얘기다. 그는 오는 5월21~24일 독일에서 열리는 '24시간 자동차 경주 대회'에 도요타팀의 일원으로 참가한다. 이 대회는 26㎞짜리 일주코스를 사흘간 하루 24시간 쉬지 않고 달린 뒤 최종 주행거리로 승부를 가린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파산지경에 몰리는 등 세계 자동차업계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자동차회사 최고경영자가 직접 자동차를 모는 즐거움을 고객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게 도요다 부사장의 대회 참가 이유다. 국제C급 자동차레이스 면허를 갖고 있는 도요다 부사장은 그동안 수차례 자동차경주대회에 참가한 자동차 마니아다. 실제 도요타와 다른 회사 자동차 등을 직접 몰며 장단점을 비교연구하기도 한다.
도요다 부사장은 "레이스를 해 보면 극한 상태에서의 자동차 성능을 알 수 있다"며 "특히 소리와 속도감 등 자동차의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도요타자동차 창업자 도요다 사키치의 4세로 일본 게이단렌 회장을 역임한 도요다 쇼이치로 명예회장(83)의 장남인 도요다 부사장은 오는 6월 말 정기주총에서 사장으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이로써 도요타는 1995년 도요다 다쓰로 전 사장(79)이 퇴임한 이후 14년 만에 창업가문 출신이 사장에 오르게 된다. 그는 2000년 44세의 나이에 이사로 발탁된 뒤 2002년 상무,2003년 전무를 거쳐 2005년 부사장에 오르는 등 초고속 승진을 해왔다.
그는 올초 차기 사장으로 내정된 뒤 기자회견에서 "현장에 가장 가까이 있는 사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도요타의 전통적 강점인 '현장 제일주의 경영'으로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얘기다.
이번 자동차경주대회에 참가하는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도요다 부사장은 또 "자동차산업이 100년 만에 지금과 같은 위기를 맞았다는 것은 21세기 새 패러다임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소비자들이 어떤 라이프스타일,어떤 자동차를 원하는지 자동차회사들이 파악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요타는 고객 최우선주의,현장 제일주의를 통해 고객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만드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지오 도요타자동차 회장은 "지금의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새로운 발상과 시각,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도요다 부사장은 창업가 직계로 도요타그룹의 구심력을 높여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파산지경에 몰리는 등 세계 자동차업계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자동차회사 최고경영자가 직접 자동차를 모는 즐거움을 고객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게 도요다 부사장의 대회 참가 이유다. 국제C급 자동차레이스 면허를 갖고 있는 도요다 부사장은 그동안 수차례 자동차경주대회에 참가한 자동차 마니아다. 실제 도요타와 다른 회사 자동차 등을 직접 몰며 장단점을 비교연구하기도 한다.
도요다 부사장은 "레이스를 해 보면 극한 상태에서의 자동차 성능을 알 수 있다"며 "특히 소리와 속도감 등 자동차의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도요타자동차 창업자 도요다 사키치의 4세로 일본 게이단렌 회장을 역임한 도요다 쇼이치로 명예회장(83)의 장남인 도요다 부사장은 오는 6월 말 정기주총에서 사장으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이로써 도요타는 1995년 도요다 다쓰로 전 사장(79)이 퇴임한 이후 14년 만에 창업가문 출신이 사장에 오르게 된다. 그는 2000년 44세의 나이에 이사로 발탁된 뒤 2002년 상무,2003년 전무를 거쳐 2005년 부사장에 오르는 등 초고속 승진을 해왔다.
그는 올초 차기 사장으로 내정된 뒤 기자회견에서 "현장에 가장 가까이 있는 사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도요타의 전통적 강점인 '현장 제일주의 경영'으로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얘기다.
이번 자동차경주대회에 참가하는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도요다 부사장은 또 "자동차산업이 100년 만에 지금과 같은 위기를 맞았다는 것은 21세기 새 패러다임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소비자들이 어떤 라이프스타일,어떤 자동차를 원하는지 자동차회사들이 파악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요타는 고객 최우선주의,현장 제일주의를 통해 고객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만드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지오 도요타자동차 회장은 "지금의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새로운 발상과 시각,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도요다 부사장은 창업가 직계로 도요타그룹의 구심력을 높여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