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바람이여… 심하게 '오버'한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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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챔피언십2R 첫날보다 10타 더 친 선수도 6명
베테랑 강욱순, 드라이버 290야드 날리며 선두권 도약
베테랑 강욱순, 드라이버 290야드 날리며 선두권 도약
제주 바람이 어김없이 심술을 부렸다. 유러피언 · 아시안PGA투어 2009 발렌타인챔피언십 2라운드가 열린 24일 제주 핀크스GC(파72)에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0m에 달했다. 바짓가랑이가 소리를 내며 펄럭이고,모자가 벗겨질 정도였다.
파4홀로는 가장 긴 18번홀(490야드)에서 선수들은 첫날엔 5,6번 아이언으로 세컨드샷을 했으나 이날은 스푼을 잡는 경우도 있었다. 첫날 언더파를 친 선수가 77명이었으나 이날은 그 3분의 1도 안 되는 21명에 그쳤다. '부활' 조짐을 보였던 김경태를 비롯해 김대현 석종율 박영수 등 6명은 첫날보다 무려 10타 이상을 더 친 끝에 탈락하고 말았다.
강풍 속에서도 빛을 발한 선수는 로베르트 얀 데르크센(네덜란드)과 강욱순(43 · 안양베네스트) 최광수(49 · 동아제약)였다. 데르크센은 이날 3타를 줄인 끝에 2라운드 합계 9언더파 135타(66 · 69)로 선두에 나섰다. 데르크센은 4번홀(파5)에서 원구 분실에 이어 잠정구도 찾지 못했으나 "분명히 코스에 멈춰 있는 것을 보았다"는 경기 진행요원의 말이 받아들여져 무벌타 드롭하는 행운도 따랐다. 데르크센은 그 덕분에 그 홀을 더블보기로 막았다.
35명의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돋보인 선수는 강욱순으로 악천후 속에서도 버디 4개를 잡고 보기는 18번홀에서 단 1개만 기록하면서 3타를 줄였다. 합계 7언더파 137타(68 · 69)로 선두와 2타차의 공동 2위권이다. 2주 전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한 강욱순은 "강풍 속에서도 버디 기회를 많이 맞이했으나 성공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드라이버샷 거리가 '캐리'로 290야드는 나가기 때문에 플레이를 하기가 한결 쉬워졌다"고 말했다. 강욱순은 "올해 들어 거리가 부쩍 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지난 겨울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단련한 데다,몸을 회전하는 대신 아크를 크게 하는 예전 스윙으로 돌아가면서 거리가 늘었다. 함께 플레이한 유럽 선수들보다 거리가 더 나간다"고 설명했다.
첫날보다 스코어를 줄인 경우는 156명의 출전 선수 중 약 20명에 불과했다. 그 가운데 '베테랑' 최광수가 들어 있다. 최광수는 많은 선수들이 아이언으로 2온을 하는 10번홀(파5 · 길이 543야드)에서 이글을 잡았고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곁들여 2언더파를 쳤다. 합계 3언더파 141타(71 · 70)로 전날 55위에서 20위권으로 치솟았다. 기대를 모았던 김경태는 첫날보다 10타가 많은 79타를 치며 3,4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메이저 3승의 세계랭킹 16위 어니 엘스(남아공)와 랭킹 9위 헨릭 스텐손(스웨덴)은 나란히 합계 2언더파 142타를 기록했다. 커트라인은 합계 1오버파 145타.
/제주=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파4홀로는 가장 긴 18번홀(490야드)에서 선수들은 첫날엔 5,6번 아이언으로 세컨드샷을 했으나 이날은 스푼을 잡는 경우도 있었다. 첫날 언더파를 친 선수가 77명이었으나 이날은 그 3분의 1도 안 되는 21명에 그쳤다. '부활' 조짐을 보였던 김경태를 비롯해 김대현 석종율 박영수 등 6명은 첫날보다 무려 10타 이상을 더 친 끝에 탈락하고 말았다.
강풍 속에서도 빛을 발한 선수는 로베르트 얀 데르크센(네덜란드)과 강욱순(43 · 안양베네스트) 최광수(49 · 동아제약)였다. 데르크센은 이날 3타를 줄인 끝에 2라운드 합계 9언더파 135타(66 · 69)로 선두에 나섰다. 데르크센은 4번홀(파5)에서 원구 분실에 이어 잠정구도 찾지 못했으나 "분명히 코스에 멈춰 있는 것을 보았다"는 경기 진행요원의 말이 받아들여져 무벌타 드롭하는 행운도 따랐다. 데르크센은 그 덕분에 그 홀을 더블보기로 막았다.
35명의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돋보인 선수는 강욱순으로 악천후 속에서도 버디 4개를 잡고 보기는 18번홀에서 단 1개만 기록하면서 3타를 줄였다. 합계 7언더파 137타(68 · 69)로 선두와 2타차의 공동 2위권이다. 2주 전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한 강욱순은 "강풍 속에서도 버디 기회를 많이 맞이했으나 성공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드라이버샷 거리가 '캐리'로 290야드는 나가기 때문에 플레이를 하기가 한결 쉬워졌다"고 말했다. 강욱순은 "올해 들어 거리가 부쩍 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지난 겨울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단련한 데다,몸을 회전하는 대신 아크를 크게 하는 예전 스윙으로 돌아가면서 거리가 늘었다. 함께 플레이한 유럽 선수들보다 거리가 더 나간다"고 설명했다.
첫날보다 스코어를 줄인 경우는 156명의 출전 선수 중 약 20명에 불과했다. 그 가운데 '베테랑' 최광수가 들어 있다. 최광수는 많은 선수들이 아이언으로 2온을 하는 10번홀(파5 · 길이 543야드)에서 이글을 잡았고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곁들여 2언더파를 쳤다. 합계 3언더파 141타(71 · 70)로 전날 55위에서 20위권으로 치솟았다. 기대를 모았던 김경태는 첫날보다 10타가 많은 79타를 치며 3,4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메이저 3승의 세계랭킹 16위 어니 엘스(남아공)와 랭킹 9위 헨릭 스텐손(스웨덴)은 나란히 합계 2언더파 142타를 기록했다. 커트라인은 합계 1오버파 145타.
/제주=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