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밝힌 울산 조선소 로봇 공장
부가가치 자동차의 3배… 2014년 글로벌 '빅3' 진입
경기도 용인에 있는 현대중공업 마북리 로봇연구소.휴일인 지난 25일에도 연구원들이 환자의 몸에 칼을 대지 않고 방사선 레이저 등을 이용해 상처 없이 치료할 수 있는 '비침습' 의료용 로봇 개발에 한창이었다. 이 연구소에서는 국방부에서 로봇을 활용한 전투체계를 확정짓는 대로 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군사용 로봇의 원천기술 연구에도 힘을 쏟고 있다.
태양광 발전용 솔라셀 운반 로봇은 당장 주문만 들어오면 생산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을 확보했다. 마북리 연구소 관계자는 "자동차와 전자 분야의 산업용 로봇 기술을 응용해 의료 · 군사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조선소 내에 있는 현대중공업 로봇공장.공장 한 켠에는 사람 한 명 없는 가운데 7대의 '로봇 팔'들만 '윙~'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다. 400kg짜리 쇳덩어리를 들고서도 '로봇 팔'의 움직임은 떨림 없이 자연스럽다. 6개의 관절을 가진 로봇팔은 인간의 팔이 할 수 있는 범위의 80~90%정도까지 움직일 수 있다.
세계 1위 조선회사 현대중공업이 로봇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동차 조립용 '6축다관절 로봇'과 액정표시장치(LCD) 운반 로봇에 이어 군사용 로봇,의료용 로봇 개발에도 나섰다. 수십만t 짜리 대형 선박을 만드는 조선소와 정밀 기술이 요구되는 로봇은 얼핏 어울리지 않을 법도 하지만 로봇사업은 현대중공업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래 성장동력이다. 1984년 로봇사업팀을 발족한 뒤 꾸준히 시장과 제품군을 확대해왔다.
현대중공업 로봇공장은 100% 국산 기술로 6축다관절 로봇을 월 200대까지 생산할 수 있다. 지난해 생산 대수는 1450대.연간 매출은 2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생산 및 판매목표는 2000대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세계 시장의 7%,국내 시장의 4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일본의 야스카와 파낙 가와사키,스웨덴의 ABB에 이어 세계 5위 규모다.
손수언 로봇시스템 영업부장은 "매년 20%씩 생산량을 늘려 2014년까지 연간 5000대 규모로 키울 계획"이라며 "세계 3위 안에 들어가는 로봇 생산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로봇사업팀은 지난해부터 주력 모델인 6축다관절 로봇 외에 LCD 운반 로봇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140대를 만들어 LG디스플레이에 납품했고 올해는 생산규모를 5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중국 최대 LCD 생산업체인 BOE와도 납품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만 진출도 노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세계 LCD 운반 로봇시장의 규모가 지난해 6400대에서 올해 6800대,2010년 7300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손 부장은 "로봇 한 대의 부가가치는 자동차 한 대보다 평균 3배 정도 높다"며 "사람들이 하기 싫어하는 힘들고 어려운 일을 대신할 수 있는 로봇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1984년부터 지금까지 2만여대의 로봇을 팔았지만 로봇사업은 선박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다. 1990년대 말에는 그룹 내 열위사업으로 분류돼 사업이 중단될 뻔한 적도 있었다. 기술력 확보 차원에서 유지해온 사업이 선박 수주가뭄속에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다시 각광받고 있다. 로봇의 두뇌에 해당하는 제어기까지 국산화한 기업은 현대중공업이 유일하다.
정부가 로봇산업을 한국의 강점인 IT(정보기술)에 접목시켜 5년 내에 미국,일본 등에 이어 세계 3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것을 계기로 현대중공업의 로봇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 온라인여행사(OTA)들이 숙박을 넘어 교통·액티비티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국내 여행 플랫폼들의 대응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자체 상품을 늘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외부 서비스를 플랫폼 안으로 끌어들이는 '오픈플랫폼' 전략이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하는 모습이다.6일 업계에 따르면 놀유니버스는 최근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NOL'에 쏘카의 실시간 차량 예약 서비스를 연동했다. 단순 제휴를 넘어 오픈플랫폼이라는 플랫폼 개방 전략을 통해 고객이 모든 여가 동선을 하나의 앱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외국계 OTA의 서비스 확장에 대응해 여가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결제 역시 기존 NOL 결제 수단과 포인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오픈플랫폼은 외부에 기능을 개방해 생태계를 확장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카카오톡이 배달플랫폼 요기요를 자사 앱 안에서 제공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단순한 링크 연결이나 제휴와 달리 외부 서비스의 핵심 기능을 플랫폼 내부로 이식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가 앱을 옮겨 다닐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NOL 역시 고객이 앱을 떠나지 않고도 여가 관련 소비를 연속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방점을 뒀다.외국계 OTA의 확장 전략에 맞서 국내 플랫폼이 선택한 개방 전략이 단기적인 기능 추가에 그칠지, 생태계 주도권 경쟁으로 이어질지는 주목할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여행 상품 판매 경쟁에서 이용자의 동선을 붙잡는 경쟁으로 국면이 전환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오픈플랫폼 전략을 도입한 업체의 파트너사 입장에서는 독자적인 마케팅이나 결제 시스템 구축 부
지난해 미국 가전 시장은 그야말로 '시계제로'였다. 연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발표로 인한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주택시장 침체라는 이중고가 겹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K-가전'의 위상은 유지됐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기술력을 앞세웠다. 덕분에 미국 시장에서 견고한 성적표를 받아냈다.세탁기·냉장고는 'LG 천하'… 삼성은 '프리미엄'으로 맹추격 6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오픈브랜드에 따르면 LG전자는 미국 세탁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주요 소매업체에서 판매량 기준으로 24%, 매출액 기준으로 2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삼성전자도 LG전자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 삼성은 전년보다 세탁기 판매량 점유율을 약 2%포인트 끌어올렸다. 반면 '미국의 자존심' 월풀은 고전했다. 점유율이 오히려 1%포인트 떨어졌다.특히 양사는 관세 리스크에 대응해 미국 현지 생산 기지를 적극 활용했다. 물량 공세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현재 LG전자는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공장에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생산 중이다. 현지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 공장을 통해 세탁기를 공급하고 있다.냉장고 시장도 LG전자가 주도했다. LG전자는 판매량 기준 약 19%, 매출액 기준 2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냉장고 부문에서 매출액 기준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판매량 기준 2위는 가성비를 앞세운 프리지데어가 차지했다. 레인지 시장은 GE 강세 속 韓기업 '선전'… 할인 주효 조리 기기인 레인지 시장에서는 중국 하
일본이 대미 투자 1호 사업으로 가스발전, 항만, 인공 다이아몬드 공장 등 3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사업 총액은 약 6조~7조엔 규모로 전망된다.지난해 미·일 양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일 관세를 낮추는 대신 일본이 미국에 2029년까지 5500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산업상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등이 구체적인 사업을 논의 중이다. 조만간 장관급 협의를 마무리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1호 사업 중 가스발전은 6조엔 규모 대형 프로젝트다. 소프트뱅크그룹을 중심으로 설계·건설을 맡아 미국에서 급성장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한다. 미국 GE버노바 등이 발전사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대형 유조선이 접안할 수 있는 원유 선적항도 1호 투자 대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에너지 수출을 적극 추진 중이며, 이와 관련해 항만 건설 규제를 완화했다. 수천억엔 규모 사업으로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가 후보지다.인공 다이아몬드는 반도체 제조 등 산업용으로 널리 사용된다. 경제 안보상 중요 물자로 평가된다.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유통회사 드비어스 그룹이 미국 내 제조시설을 건설해 일본 기업 등에 공급한다.미·일 양국 정부는 3개 사업에 투자하는 특수목적회사(SPC)를 각각 설립한다. 일본 측은 국제협력은행(JBIC)이 자금을 출자하는 한편, 일본무역보험(NEXI) 보증으로 3대 메가뱅크가 대출한다. 미국 측은 부지 등을 현물 출자하는 한편, 건설 허가 등을 지원한다.트럼프 행정부는 일본 외 유럽연합(EU)에서 6000억달러, 한국에서 3500억달러를 투자받기로 했다. 니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