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웃기고 울린 '빅뱅'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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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담당대회' 참석 신창재 교보 회장
막춤으로 망가지고, 진심어린 격려도
막춤으로 망가지고, 진심어린 격려도
"회장님이다!" 지난 24일 저녁 경주 보문단지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교보생명의 '지원담당 한마음 성공다짐' 대회장.흥겨운 댄스 곡이 흘러나오자 머리가 희끗희끗한 임원이 벌떡 일어나 막춤을 추기 시작했다. 바로 신창재 회장이었다. 직원들과 똑같이 맞춘 '빅뱅'스타일의 후드 티셔츠를 입은 신 회장이 두 손을 하늘로 찌르며 신나게 춤을 추자 분위기는 삽시간에 달아올랐다. 다들 격의없이 어우러지며 모두 하나가 됐다.
이날 행사는 교보생명이 전국의 영업현장 최일선에서 고객보장 유지서비스와 설계사(FP) 사무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700여명의 직원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 담당은 각 지점에서 신계약 처리부터 전화 안내,안내문 발송,계약 변경 등 보험유지 서비스까지 FP의 업무를 지원한다. 업무량은 많지만 일상적 업무로 간주돼 경영진이 그다지 관심을 쏟아 온 분야는 아니다.
그러나 신 회장은 만사를 제쳐두고 하루 종일 대회에 참석해 지원담당 직원들과 함께 어울렸다. 직원들과 뒤섞여 장기자랑,명랑운동회 등을 함께 하며 굳건한 팀워크를 다졌다. 평소 1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 쓸 정도로 바쁜 신 회장이지만 지원담당 직원들과의 만남을 최우선적으로 챙기기 위해 이날은 모든 스케줄을 비웠다. 고객과 현장에 집중할수록 회사의 성장 발전이 지속된다는 이치를 13년이 넘는 보험사 경영을 통해 터득했기 때문이다.
참석자들과 같은 티셔츠를 입고 등장한 신 회장은 "이게 빅뱅 셔츠라면서요?"라고 말해 한 차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대회 막바지에 '여러분이 교보생명의 자랑이자 희망입니다'라는 주제의 동영상과 신 회장의 진심어린 격려가 이어지자 사원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감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 회장이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큰 꿈을 그리고 큰 성공에 도전하시기 바랍니다"라며 격려사를 끝내자 직원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화답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