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먹구름 뚫고 햇살… 올해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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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재무·중앙銀 총재 회의서 '낙관론' 우세
"세계 경기가 올해 말부터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G7 재무장관 · 중앙은행 총재 회의 성명),"경기침체 폭풍의 먹구름이 갈라지고 있다. "(유세프 부트로스-갈리 IMF 국제통화금융위원회 위원장).미국 워싱턴에서 지난 24일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 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25일 개최된 국제통화기금(IMF) 춘계회의에서는 이 같은 세계경기 반등론이 지배적이었다.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날 회의 뒤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최근 경제지표들은 경기침체 속도가 둔화되고 안정되는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경제가 취약하고 하강 위험도 여전히 있지만 경제활동은 올해 말부터 다시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회의에서 경기회복을 앞당기는 방안으로 금융시장에서 자금이 원활히 순환되도록 은행권의 부실자산을 조속히 정리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과 유동성 지원,금융사 자본 투입,저축과 예금보호 등의 조치도 계속 취하기로 했다. 이어 보다 유연한 환율정책을 펴겠다는 중국의 지속된 약속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를 효과적으로 높이는 게 중국과 세계경제가 한층 균형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이날 G7과 IMF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합의 내용을 재확인했다.
IMF 회의에서는 경기회복을 위한 총론에 공감대를 이뤘으나 IMF 지배구조 개선 방안과 관련한 각론에서 미국과 유럽 국가들 간 이견을 노출했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세계 경제현실의 변화를 IMF 운영구조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IMF 내 의결권 확대를 강력히 지지했다. 그는 IMF 이사회에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의석을 그대로 유지하되 현재 24석인 전체 의석수를 2010년까지 22석으로,2012년까지는 20석으로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8석인 유럽 국가들의 의석을 사실상 줄이자는 것인 만큼 벨기에 등 유럽 국가들이 대부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IMF와 G20 회의에서 IMF의 신차입배정금(NAB)을 5000억달러로 10배 늘리기 위한 추가 출연금 분담 문제도 확정 짓지 못하고 6월 말까지 결론내기로 했다. IMF는 또 NAB와 별개로 채권을 발행해 재원을 확충키로 했다. 인도는 이날 100억달러 규모의 IMF 채권을 매입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날 회의 뒤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최근 경제지표들은 경기침체 속도가 둔화되고 안정되는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경제가 취약하고 하강 위험도 여전히 있지만 경제활동은 올해 말부터 다시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회의에서 경기회복을 앞당기는 방안으로 금융시장에서 자금이 원활히 순환되도록 은행권의 부실자산을 조속히 정리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과 유동성 지원,금융사 자본 투입,저축과 예금보호 등의 조치도 계속 취하기로 했다. 이어 보다 유연한 환율정책을 펴겠다는 중국의 지속된 약속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를 효과적으로 높이는 게 중국과 세계경제가 한층 균형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이날 G7과 IMF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합의 내용을 재확인했다.
IMF 회의에서는 경기회복을 위한 총론에 공감대를 이뤘으나 IMF 지배구조 개선 방안과 관련한 각론에서 미국과 유럽 국가들 간 이견을 노출했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세계 경제현실의 변화를 IMF 운영구조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IMF 내 의결권 확대를 강력히 지지했다. 그는 IMF 이사회에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의석을 그대로 유지하되 현재 24석인 전체 의석수를 2010년까지 22석으로,2012년까지는 20석으로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8석인 유럽 국가들의 의석을 사실상 줄이자는 것인 만큼 벨기에 등 유럽 국가들이 대부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IMF와 G20 회의에서 IMF의 신차입배정금(NAB)을 5000억달러로 10배 늘리기 위한 추가 출연금 분담 문제도 확정 짓지 못하고 6월 말까지 결론내기로 했다. IMF는 또 NAB와 별개로 채권을 발행해 재원을 확충키로 했다. 인도는 이날 100억달러 규모의 IMF 채권을 매입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