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발병지역에서 거주하고 있거나 여행하고 돌아오는 한인들이 입국할 경우 질병이 유입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이에 국내 보건 및 검역당국은 돼지독감의 국내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검역체제를 강화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6일 돼지독감에 대해 검역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립인천공항검역소 검사실은 “입국장 검역대에 설치되어 있는 열감지 카메라를 이용해 입국하는 승객들의 감염 여부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당직으로 근무하던 검사실 이은경씨는 “검역 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며 “과거 ’조류독감‘(AI)과 비슷한 수준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역당국은 특히 발병지역을 거쳐 입국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강화할 예정이다. 과거 AI가 발생했을 당시 검역소는 열감지 카메라 외에도 즉석에서 독감의 유형을 분석할 수 있는 ‘인플루엔자 키트’를 도입했다. 열감지 분석 결과 체온 38도 이상의 승객을 대상으로 이 키트를 사용해 감염 여부를 판단한다. 전문의의 진료를 거쳐 증세가 확인되면 질병관리본부의 승인을 받아 환자를 검사실로 수송한다.
검사실로 옮겨진 환자는 바이러스 감염여부에 대해 정밀검사를 받는다.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중합효소연쇄반응)이라 불리는 유전자검사를 통해 양성 여부를 판정한다. 아직까지 양성으로 분류된 사례는 없으나, 발생할 경우 질병관리본부의 '즉각적인 조치'가 있을 예정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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