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의 성공비결] 그들의 사무실엔 4가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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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시내 구단시타 네거리에 있는 15층짜리 유니클로 본사.
7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이곳 사무실엔 네 가지가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① 직원들 개인 책상
사무실엔 4~5명이 함께 둘러 앉을 수 있는 라운드 테이블이 여기저기 놓여져 있을 뿐이다. 직원들은 아침에 출근하면 사무실 입구에 있는 사물함에서 자기 사무용품을 챙겨 들고 빈 자리를 찾아 앉는다. 전화는 유선전화 대신 자신의 고유번호가 있는 사내용 PCS휴대폰을 이용한다.
외출하거나 퇴근할 때는 다시 개인용품을 챙겨 사물함에 넣어 두고 나간다. 회의가 필요한 경우 참석자들이 한 테이블에 앉아서 각자 일하다가 수시로 구수회의를 하기도 한다. 프로젝트성 일이 많은 만큼 유연하고,빠르게 일처리를 하도록 하기 위한 아이디어다.
② 회의실 의자
회의를 모두 서서 하라는 얘기다. 서서 회의를 하다보면 앉아서 할 때보다 빨리 끝난다. 오래 서 있으면 피곤하니까. 대부분 회의는 10분 내에 끝나는 게 보통이다. 핵심만 빨리 짚고,각자 할 얘기만 하고 끝낸다. 회의실에서 의자를 치운 것도 쓸데없이 회의를 길게 하지 말라는 의미다.
③ 업무 중 대화
이 회사 사무실에선 회의나 전화통화 외에 옆자리 동료와 얘기를 주고 받는 경우가 거의 없다. 사무실 한켠에 독서실처럼 칸막이 책상이 놓여있는 '집중업무실'에선 특히 그렇다. 이곳에 들어가 일할 때는 아무도 말을 걸지 않는 게 규칙이다. 휴대폰도 끄고 들어가야 한다. 사무실에선 업무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④ 오후 7시 이후 조명
유니클로 사무실의 조명은 오후 7시 정각이 되면 자동으로 꺼진다. 모든 직원은 그 이전에 반드시 퇴근해야 한다. 시간을 넘겼다가는 어둠 속에서 사물을 챙겨 엉금엉금 기어 나와야 한다. 오후 7시에 사무실 조명을 끄는 것은 절대 야근을 하지 말라는 조치다. 낮에 열심히 해서 업무를 빨리 끝내고 퇴근도 빨리 하라는 뜻이다. 성공한 기업은 사무실부터 달랐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7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이곳 사무실엔 네 가지가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① 직원들 개인 책상
사무실엔 4~5명이 함께 둘러 앉을 수 있는 라운드 테이블이 여기저기 놓여져 있을 뿐이다. 직원들은 아침에 출근하면 사무실 입구에 있는 사물함에서 자기 사무용품을 챙겨 들고 빈 자리를 찾아 앉는다. 전화는 유선전화 대신 자신의 고유번호가 있는 사내용 PCS휴대폰을 이용한다.
외출하거나 퇴근할 때는 다시 개인용품을 챙겨 사물함에 넣어 두고 나간다. 회의가 필요한 경우 참석자들이 한 테이블에 앉아서 각자 일하다가 수시로 구수회의를 하기도 한다. 프로젝트성 일이 많은 만큼 유연하고,빠르게 일처리를 하도록 하기 위한 아이디어다.
② 회의실 의자
회의를 모두 서서 하라는 얘기다. 서서 회의를 하다보면 앉아서 할 때보다 빨리 끝난다. 오래 서 있으면 피곤하니까. 대부분 회의는 10분 내에 끝나는 게 보통이다. 핵심만 빨리 짚고,각자 할 얘기만 하고 끝낸다. 회의실에서 의자를 치운 것도 쓸데없이 회의를 길게 하지 말라는 의미다.
③ 업무 중 대화
이 회사 사무실에선 회의나 전화통화 외에 옆자리 동료와 얘기를 주고 받는 경우가 거의 없다. 사무실 한켠에 독서실처럼 칸막이 책상이 놓여있는 '집중업무실'에선 특히 그렇다. 이곳에 들어가 일할 때는 아무도 말을 걸지 않는 게 규칙이다. 휴대폰도 끄고 들어가야 한다. 사무실에선 업무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④ 오후 7시 이후 조명
유니클로 사무실의 조명은 오후 7시 정각이 되면 자동으로 꺼진다. 모든 직원은 그 이전에 반드시 퇴근해야 한다. 시간을 넘겼다가는 어둠 속에서 사물을 챙겨 엉금엉금 기어 나와야 한다. 오후 7시에 사무실 조명을 끄는 것은 절대 야근을 하지 말라는 조치다. 낮에 열심히 해서 업무를 빨리 끝내고 퇴근도 빨리 하라는 뜻이다. 성공한 기업은 사무실부터 달랐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