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대규모 구조조정을 놓고 극한대립을 벌였던 대우버스의 노사가 각각 총파업과 구조조정 계획 철회에 극적으로 합의했다.대우버스 노사는 27일 사측이 전체 직원의 39.5%인 507명을 감원하기로 한 당초계획을 백지화하는 등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전체 사업장에 대한 직장폐쇄 조치를 철회하는 대신 노동조합이 총파업을 푼다는 데 잠정 합의했다고 발표했다.노조는 이날 오전 부산 전포동 공장에서 전체 조합원 보고대회를 열어 이 같은 노사 합의안을 인준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대우버스는 빠르면 이번 주중에 공장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대우버스 사무직 노조는 사측의 부산공장 이전과 인력감원 계획에 반발해 작년 11월3일부터 지난 26일까지 175일간 파업했고 현장직 노조도 지난달 30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이에 맞서 사측은 지난 9일 부산 전포,금사동 공장과 울산 울주군 공장에 대해 직장폐쇄 조치를 단행하는 등 첨예한 갈등을 빚었다.

대우버스 관계자는 “경기침체 상황에서 극단적인 노사대립은 바람직하지 않다는게 경영진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