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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과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과는 친구가 되지 말라는 말이 있다. 흡연의 강한 유혹을 견디고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긴 사람은 그만큼 독할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 하지만 이제 담배 끊은 사람을 '독한 사람' 목록에서 빼도 될 듯하다. 금단현상이 없는 담배 대체품이 등장하면서 담배 끊기가 한층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한국전자담배(대표 김한기 www.ruyantech.co.kr)가 판매하는 전자담배 '루옌(Ruyan)'은 본체에 소모품인 니코틴 카트리지를 장착해 니코틴만을 흡입하도록 만든 바이오 마이크로 전자장치다. 개발업체인 '베이징 SBT 루옌 테크놀로지&디벨럽먼트'와 한국시판권 계약을 맺고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

이 제품은 연초 잎에서 니코틴 성분만을 추출해 담배와 똑같이 연기도 발생하고 맛과 향이 같지만 발암 물질인 타르나 정자 수를 감소시키는 다이옥신 등 4000여 가지의 독성물질은 배제했기 때문에 금연에 준하는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강점.

김한기 대표는 "니코틴 자체는 독성이 없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인체에 무해하다"며 "특히 루옌은 항우울제 'MAO'가 없어 일반 니코틴이 갖는 중독성 이상 현상이 발생하지 않으므로 단계적으로 흡연 횟수를 줄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헬스뉴질랜드 분석소에서 안전성 시험을 통해 입증 받은 내용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전자담배는 거의 모방품이기 때문에 안전성 시험검증 또한 받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라며 "제품 구매 시 이를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품의 작동 원리는 간단하다. 흡연자가 흡입을 하면 흡입력에 의해 센서가 내장된 마이크로칩이 반응하면서 배터리에 전원을 넣어 니코틴 분무기가 작동하는 것. 흡입력에 따라 분무되는 니코틴의 양도 비례한다. 활성연소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일산화탄소 및 연기 발생이 없어 언제 어디서나 사용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니코틴 함유량에 따라 0㎎,6㎎,11㎎,16㎎의 네 가지 제품이 시판되고 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