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개인의 사자와 기관ㆍ외국인의 팔자가 맞서면서 등락을 거듭한 가운데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27일 코스닥 지수는 전주말보다 1.53포인트(0.30%) 내린 505.97에 장을 마쳤다.

전주말 미국 증시 상승 소식에 강세로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차익물량에 한때 하락반전했다. 이후 개인이 매수세를 강화하면서 재차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장 막판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46억원과 251억원 어치 주식을 처분, 차익실현에 나섰다. 반면 개인은 74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주식 주워담기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돼지독감 확산 영향으로 셀트리온, 차바이오앤, 코미팜 등 바이오 관련주들이 3~7%대 급등세를 나타냈다. SK브로드밴드, 메가스터디, CJ오쇼핑 등이 오름세를 나타낸 반면 태웅, 서울반도체, 키움증권, 소디프신소재, 동서, 태광, 평산, 성광벤드, 현진소재, 네오위즈게임즈 등은 하락했다.

북미지역에서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에 팜스웰바이오, 대한뉴팜, 중앙바이오텍, 대성미생물, 에스텍파마, 이-글벳 , 쎌바이오텍, 씨티씨바이오, 화일약품, 에스디, 중앙백신 등 백신 관련주들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신라수산 등 수산주와 하림, 동우 등 닭고기 관련주, 이지바이오 등 돼지 관련주, 한일사료, 이네트, 한미창투 등 쇠고기 관련주들도 상한가에 올랐다.

돼지 독감으로 인해 안전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불거지면서 친환경 농산물 관련주인 세실자이엘이 7.52%와 4.88% 급등했다.

반면 여행주들은 돼지독감으로 해외 여행객이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에 급락했다. 세중나모여행이 13.67% 급락한 가운데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이 6~10%대 급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58개를 포함한 427개였고, 주식값이 내린 종목은 하한가 15개 등 529개 였다. 52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