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기로에 선 크라이슬러가 미국 캐나다 노조와 노동계약 수정안에 합의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 크라이슬러가 전미자동차노조(UAW)와 새로운 노동계약에 잠정 합의했으며 노조원들이 합의안을 승인하는 절차만 남았다고 보도했다. 캐나다자동차노조(CAW)도 매년 1억9700만달러를 절감하는 새 계약안을 승인했다.

론 게텔핑거 UAW 위원장은 "지금처럼 극도로 어려운 시기에 UAW 노조원은 인내와 결단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새 계약안은 UAW가 의료보험신탁기금에 대한 크라이슬러의 자금 지원 의무를 줄여주는 대신 크라이슬러 지분 20%를 보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협상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CAW는 노조원 87%의 찬성을 얻어 구조조정안을 승인했다. CAW는 지난 24일 크라이슬러 측과 학비 보조금과 자동차 구매 보조금 등의 지원을 포기하는 대신 기본급과 연금은 조정하지 않는 구조조정안에 합의했다. 미국과 캐나다 노조의 이 같은 결정으로 크라이슬러는 미국 및 캐나다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이탈리아 피아트와 제휴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