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상하이 1분기 성장률 3.1%로 급락...관광쿠폰으로 소비진작

중국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의 1분기 성장률이 3%대로 추락했다.

27일 동방조보에 따르면 상하이시 통계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전년 동기보다 3.1% 증가한 3150억위안(약69조3000억원)에 그쳤다고 발표했다.이같은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11.53%)에 비해 무려 8.43%포인트 둔화된 것으로 1분기 중국 전체 경제 성장률(6.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상하이 푸단대 루밍 교수는 “상하이 제조업체들이 글로벌 경기둔화에 큰 영향을 받은 수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실제 상하이의 1분기 산업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8.1% 감소했다.상하이의 같은 기간 수출과 수입도 각각 20.8%,32.1% 급감했다.

하지만 신규 주택 판매가 21.8% 늘고 소비도 14.1% 증가해 경기회복 기대감을 낳게 하고 있다고 동방조보는 분석했다.

상하이시는 관광쿠폰을 발행키로 하는 등 내수진작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상하이시는 인근 저장성과 장쑤성 주민을 대상으로 9억위안(약1980억원)규모의 푸둥지역 관광쿠폰을 지급한다고 상하이데일리가 보도했다.이 쿠폰은 31만장의 관광홍보용 팜플렛을 통해 주민들에게 지급된다.이 쿠폰을 이용할 경우 32개의 식당과 29개 호텔,12건의 스포츠경기에 대해 20∼40%씩 할인혜택이 주어진다.상하이 시정부 관계자는 이 쿠폰발행으로 약 50억위안(약1조1000억원)정도의 관광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상하이시는 또 자동차 번호판 경매물량을 늘려 자동차 소비도 진작시키기로 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