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하가 C9엔터테인먼트와 인연을 이어간다.24일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는 "윤하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12년째 윤하와의 인연을 이어가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윤하가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윤하는 2012년 C9엔터테인먼트와 인연을 맺은 후 두터운 신뢰와 끈끈한 의리를 바탕으로 오랜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C9엔터테인먼트와의 오랜 시너지를 토대로 윤하가 계속해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데뷔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윤하는 정규 7집 '그로우스 띠어리(GROWTH THEORY)'와 리패키지 앨범 '그로우스 띠어리 : 파이널 에디션(GROWTH THEORY : Final Edition)'을 발매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 독보적인 보컬과 음악적 색깔을 재차 증명했다.또 전국투어 '스물'을 시작으로 소극장 콘서트 '윤하(潤夏) : 빛나는 여름', 연말 콘서트 '그로우스 띠어리'까지 총 20회의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 외에도 전시회, 자체 콘텐츠, 굿즈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팬들과 20주년을 뜻깊게 기념했다.왕성한 활동과 함께 윤하는 '2024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3년 연속 여성보컬 부문을 수상하고, 히트곡 '사건의 지평선'으로는 3년 연속 멜론 연간차트에 오르는 등 값진 성과로 변함없는 영향력을 입증했다.새해 첫 행보로 윤하는 오는 2월 14~16일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하고 관객들과 재회한다. 또 한 번 대공연장에 입성하는 윤하의 웰메이드 라이브 무대가 올해도 감동을 안길 전망이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비린내 나는 부둣가를…철 지난 히트곡이 떠오른다. 영화 '브로큰'은 은퇴한 조폭(조직폭력배) 민태(하정우)의 피 묻은 얼굴과, 손에 든 쇠파이프를 클로즈업하며 시작된다.한때 잘 나가는 조폭이었던 민태는 조직에서 손을 털고 나와 노가다(막일)를 전전한다. 그에게 동생 석태(박종환)는 아픈 손가락이다. 석태를 조직 생활로 끌어들인 죄책감 때문인지, 민태는 동생의 아내 문영(유다인)에게 꾸준히 돈을 부친다.어렵게 건사한 동생인데, 나쁜 짓만 일삼다가 물가에서 주검으로 발견된다. 문영은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 민태는 동생의 죽음의 진실을 알고자 문영을 쫓는다. 그러다 자신과 같이 문영의 흔적을 밟는 소설가 호령(김남길)을 만난다. 그가 쓴 베스트셀러 '야행'은 동생의 죽음이 예견돼 있다. 의심스럽다. 민태는 얽혀버린 진실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분노의 추적을 시작한다.무려 '흥행 보증 수표'라 불리던 하정우다. 하지만 그는 최근 이름값을 못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 '비공식작전'(2023), '1947 보스톤'(2023), '하이재킹'(2024)까지, 최근 몇 년간 극장에서 개봉한 하정우의 작품은 100만명 대의 관객 수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하정우가 신인 감독과 만나면 시너지를 낸다는데 상업영화에 갓 데뷔한 김진황 감독의 영화 '브로큰'을 통해 웃을 수 있을지 관심사였다.지난 22일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하정우는 "감독이 집필한 시나리오가 하드보일드하게 느껴졌고, 화려함이라곤 전혀 없었다"며 "웃긴 이야기지만 메이크업도 하지 않고 주어진 얼굴로 연기를 했다. 그러다 보니 내가 어떻게 표현할지보다 현장의 분위기에 집중하며 연기했
"굉장히 의미있고 즐거운 여행을 한 기분입니다. 여행을 함께하는 좋은 친구를 만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배우 하정우와 김남길이 '브로큰'을 새롭게 선보이며 이같이 입을 모았다.'브로큰'은 시체로 돌아온 동생과 사라진 그의 아내, 사건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것이 얽혀버린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는 민태(하정우)의 분노의 추적을 그렸다. 김 감독은 '브로큰'이 상업영화 입봉작이다. 그는 '양치기들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을 수상하며 충무로의 주목을 받았다. 23일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그는 "드디어 영화가 개봉한다는 게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하정우 캐스팅에 대해 "시나리오 작업을 했을 때부터 민태 역할은 하정우와 함께하고 싶었다"며 "캐스팅 확정 소식을 들었을 때 매우 기뻤다. 하정우가 민태 캐릭터를 본인만의 분위기로 변화시켰던 지점이 많다"고 밝혔다. 영화는 로케이션, 촬영, 액션, 의상에서 살아 숨 쉬는 듯한 생동감을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춘천을 중심으로 서울, 인천, 해남으로 구분돼 사건이 벌어지고 이야기가 파생돼 나간다. 세트만으로는 표현되지 못하는 날씨와 장소, 그 장소가 가진 냄새, 공기 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배우들의 뛰어난 액션 연기가 백미다. 김 감독은 "영화에서 민태가 감정적으로 폭발하는 어떤 지점을 액션 장면 안에 녹아들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던 게 주된 포인트였다"며 "영화가 엔딩으로 흘러가면서 그런 부분이 점점 고조되면서 액션이 더 강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