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택시장이 들썩이면서 고가 주택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한화건설이 서울 성동구 뚝섬에 짓는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갤러리아 포레'도 예외는 아니다. 서울숲과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다리 하나만 건너면 강남으로 이어지는 입지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은 계약에 나서는 경우가 많지 않았으나 지난달부터 사정이 달랐다. 여유 자금을 가진 부자들의 관심이 부쩍 늘어난 것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근래 들어 일주일에 10여건의 신규 분양 계약이 이뤄질 정도로 분위기가 호전됐다"며 "고급 주택 수요가 상당히 살아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이 가치를 아는 소수에게만 공급하겠다고 호언한 '갤러리아 포레'는 모두 230가구 규모다. 주택 크기는 233~377㎡형으로 대형 주택으로만 이뤄졌다. 세계적인 현대 건축가 장 누벨이 내부 디자인을 맡았고 주거 조경은 이탈리아 마시모 교수가 담당한다.

이들 전문가는 갤러리아 포레가 서울을 대표하는 명품 주거 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장 누벨은 자기 디자인을 통해 '한국의 귀족'들이 강을 건너게 하겠다는 말을 꺼내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분양가는 3.3㎡(1평)당 3971만~4598만원으로 233㎡형이 27억3966만원부터 시작되고 최고층(45층)인 펜트하우스 377㎡형은 52억5200만원이다.

갤러리아 포레는 한강 조망권을 확보했으며 116만㎡에 이르는 대형 생태공원 서울숲과 붙어 있는 요지에 자리 잡는다. 성수대교와 영동대교를 이용하면 서울 강남권까지 10분이면 닿는다. 교통 여건도 크게 개선된다. 뚝섬을 지나가는 분당선 연장 구간이 내년쯤 개통될 예정으로 입주 때부터 이용할 수 있다. 분당선 연장 구간은 청담동과 테헤란로 등을 편리하게 이어 준다.

갤러리아 포레가 들어서는 뚝섬 일대는 개발 호재가 상당하다. 서울시는 서울숲 동쪽 성수동 일대 노후지역 성수지구 63만6756㎡를 평균 30층(최고 50층)짜리 초고층 아파트 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압구정 여의도지구와 함께 사업이 가장 빨리 진행되도록 계획됐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제철은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3만2548㎡)에 100층 이상 초고층 빌딩을 건설하겠다고 나섰다.

갤러리아 포레는 입지 면에서 사실상 강남권과 다름없지만 개발 계획이 완료되면 강남을 넘어서는 주거 단지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각종 개발 호재로 인해 뚝섬 한남 이촌 용산으로 이어지는 한강변 강북 지역이 강남을 능가하는 부촌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며 "한남더힐 타운하우스가 최고 50 대 1의 청약 경쟁률로 마감한 사례 등은 주택시장의 관심이 이미 강북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갤러리아 포레는 한화그룹의 명품 브랜드인 갤러리아에 프랑스어로 숲을 의미하는 포레(foret)를 더해서 만들었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서초구 대법원 건너편에 마련했다.

갤러리아 포레에서 볼 수 있는 주변 경관을 확인할 수 있도록 꾸며졌으며 233㎡형과 331㎡형 견본주택을 확인할 수 있다. 모델하우스 방문 전에 반드시 예약해야 한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1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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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