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한국경제가 바닥 근처에 있는 게 확실하며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일 것이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1차관은 27일(현지시간) 뉴욕 포시즌스 호텔에서 가진 한국투자설명회(IR)에서 “1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전분기 대비 0.1% 증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외국 투자가들이 한국경제의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지목해 온 대외채무와 외화유동성에 대해 “3805억 달러의 총외채 중 27% 가량은 선박수출 선수금,환헤지용 외채로 상환 부담이 없는 것”이라며 “최근 은행과 기업들의 해외 채권 발행 성공으로 한국의 외채 상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정부는 추경을 통한 재정확대 및 금융건전화 정책을 선제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서비스산업 선진화,자유무역협정(FTA)체결,녹색성장 등을 적극 추진중이라고 소개했다.

허 차관은 IR직후 기자들과 만나 “외국인 투자가에 대해 국채,통안채 이자소득세 면제 조치가 이뤄지면 유력한 국제 채권지수인 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에 한국이 편입돼 100억 달러의 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씨티그룹 등이 관리하는 WGBI는 이를 따라 투자하는 자금의 규모가 1조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허 차관은 이날 씨티그룹을 방문해 지수 편입 관련 문제를 협의했으며,비과세가 확정되면 다음 달 중 미국 보스턴과 샌프란시스코,도쿄 등지에서 잇따라 한국국채투자설명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의 30억달러 외평채 발행 주간사를 맡은 씨티그룹과 도이치뱅크가 공동주관한 이날 투자설명회에는 200여명의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