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틴 · 비달사순 · 헤드&숄더 · 웰라(이상 헤어케어 제품) 페브리즈(탈취제) 질레트 · 브라운(면도기) 듀라셀(건전지) 등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브랜드는 제각각이지만 모두 세계적인 생활용품 업체 P&G의 제품이다.

P&G가 한국에 진출한 지 20주년을 맞았다. 오쿠야마 신지 한국P&G대표는 28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에 들여온 브랜드는 14개밖에 안되지만 300여개에 달하는 글로벌 P&G의 브랜드를 하나씩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소비자들은 제품의 기능 · 디자인 · AS 등을 총체적으로 따지기 때문에 꽤 어려운 고객"이라고 덧붙였다.

180여개국에 진출,지난해 83조원의 매출을 올린 글로벌 P&G는 그동안 활발한 인수합병(M&A) · 사업확장으로 거의 모든 생활 영역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혀 직원들도 자사 브랜드를 다 알지 못할 정도다. 또 제품에 P&G 로고를 감추고 각 브랜드별로 독자 운영해 브랜드끼리 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팬틴,페브리즈,질레트,오랄-B(구강관리용품) 등 4개 브랜드가 시장 점유율 1위다.

한국P&G는 창립 20주년을 기념,사회공헌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다음 달 26일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자선바자를 열어 P&G 제품을 20~50% 할인 판매해 수익금을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