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동포 모두가 한국경제 문화 전도사"
World-OKTA(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공동 토론·발제 요지


‘남북한 인구의 10% 수준에 이르는 700만명의 재외동포들과 거대 한상(韓商) 경제·문화 네트워크를 만들자’
최근 부산의 동서대 해외한인경제연구소에서 ‘한국경제와 세계한인 경제 문화 네트워크’를 주제로 열린 국제학술 토론회에서 제기된 핵심 슬로건이다. 재외동포 경제무역인 단체인 ‘World-OKTA(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국제통상 전략연구원과 누리-한상사업단이 공동으로 이 행사를 후원했다. 이 행사를 주최한 해외한인경제연구소 박재진 소장(국제통상학부 교수)은 “국경없는 세계(borderless world)의 시대가 본격 도래하면서 각국에 흩어져 있는 혈연적 민족(ethnic)이 보유한 정보와 기술을 네트워크화 하는 것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며 ”잘 짜여진 네트워크는 무한한 가치를 가진 자원임을 재확인하고 중화권 화상(華商)과 같이 이른바 한상(韓商) 경제문화네트워크를 구축해야한다는 문제인식아래 이번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행사취지를 설명했다.주제발표는 황유복 중국 북경중앙민족대 교수(조선족과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 류경재 일본 아시아 경제문화연구소장(해외 한인경제인 네트워크의 문화경영전략), 김준봉 중국 북경공업대 교수(온돌의 현대화를 통한 세계시장 개척전략)로 이어졌다.주제발표에 이어 박재진 동서대 해외한인경제연구소장, 최영봉 부경대 국제통상학부교수, 이성일 동서대 국제학부 교수등이 각 주제별로 종합토론을 벌였다.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OKTA)는 1981년에 설립된 해외교포 경제.무역인 단체로, 58개국 106개 지회에 5200여명의 회원을 둔 대표적인 한민족 경제네트워크다.지식경제부는 해외 한인무역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수출확대를 위해 지난 27일 광주에서 OKTA 대표자대회를 연데이어 오는 10월 서울에서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열 계획을 갖고 있다.




“전혀 새로운 형태의 재중코리안 사회 형성된다”
황유복 중국 북경 중앙민족대 교수


그동안 조선족은 경제수입 증가를 위해 옛 삶의 터전인 연변 자치주에서 벗어나 중국의 대도시와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했다.그 결과, 192만명에 달하던 조선족 인구중 70%이상을 차지하는 150만명이 중국의 대도시와 한국 일본 미국 러시아등 외국으로 흩어져 살아가고 있다. 이제 조선족은 명실공히 글로벌 민족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조선족 인구의 이같은 분산은 중국내 조선족 출산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이어지는 부작용으로 이어졌다. 향후 7-8년후에는 중국내 조선족 인구가 100만명으로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실제로 지난1991년부터 2000년까지 조선족 출생아는 13만6585명으로 10년전의 32만9207명에 비해 무려 60%가 줄어들었다. 그만큼 조선족의 저출산 현상은 심각하다.중국의 개혁개방과 세계화가 조선족 사회에 부를 가져다준 동시에 조선족 자치사회의 대 붕괴를 자연스럽게 초래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에서 150년이상 역사과정을 거치면서 자기 정체성을 유지해온 조선족들은 결국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정체성 붕괴의 위기를 맞고 있다.1996년에 존재했던 1200여개 조선족 학교가 2005년 들어 400여개로 줄어들었다.조선족 학교가 줄어드는 속도는 조선족 출산인구의 감소 속도와 거의 맞먹는다.이런 속에서 현재 80여만명에 달하는 중국내 한국인들은 머지않아 100만명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이는 조선족 사회가 정체성 붕괴의 위기를 맞고 있는 동시에 한국인 사회와 새로운 변화 발전의 계기를 맞이할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수 있다.재중 한국인 100만명 시대를 맞아 재중 조선족, 더 나아가 전세계 조선족과의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맞게되는 셈이다.

하지만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조선족 사회가 하나의 민족사회로 지속 번영하려면 민족 정체성과 전통적 가치관을 지속 유지해나갈 방안을 하루 빨리 찾아야 한다.유대인은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동포들을 기독교라는 끈으로 단단히 묶어왔다.하지만 우리 조선족의 실정은 그렇지가 못하다.조선족 문화를 연결하는 끈은 역시 교육일수 밖에 없다.글로벌 조선족 교육문화 네트워크 구축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재외동포들이 매개체가 된 연결고리는 글로벌 네트워크의 핵심”
류경재 일본 아시아경제문화연구소장


21세기 사회발전의 중요한 방향의 하나는 문화와 경제의 융합이다. 특히 동질적인 글로벌 네트워크가 문화와 경제의 융합에 주는 영향은 실로 크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한국이 단순간에 큰 타격을 입은데는 문화와 같은 서비스 상품이 제대로 발전해 있지않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문화상품은 단시간내에 융화합 할수 있는 특징이 있으며 고도의 부가가치를 창출할수 있다.대중문화예술과 음식문화,민족예술,공연예술 미술품 문화유산 박물관등 실로 많은 상품들이 한류붐을 일으키며 해외 각 지역으로 전파할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그 문화를 전달할수 있는 힘이 바로 해외동포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네트워크다. 그러나 네트워크내 구성원들이 다양한 생각과 의사를 서로 효과적으로 표현할수 있는 공통 문화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 문화를 전달할수 있는 유통경로가 활성화 되어있지 않으면 그 네트워크는 곧 관계의 단절로 이어진다. 즉 다양한 의사전달의 경로가 존재할 때만이 공동 문화가 그 효력을 발생할수 있게되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정보통신 기술발달은 의사전달의 효율성을 제고할수 있는 요인이 된다.세계화상 대회를 조직한 중국의 화교 네트워크에서 볼수 있듯이 보다 효과적인 문화상품 유통의 매개체 역할을 수행할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재외한인 공동체들의 경제활동 내용을 수록한 재외동포경제연감을 제작하고 동시에 재외동포 경제단체 총람이나 기업체 총람등도 만들어 전 세계 한민족 공동체 비즈니스 네트워크로 활용해야 한다. 여기다 재외한인경제단체들의 모임을 활성화하고 그들간 교류를 적극 장려해 시너지 효과를 높여야 할 것이다.


“온돌의 과학은 서양보다 500년이상 앞선 발명품”
김준봉 북경공업대 교수(국제온돌학회 회장)


온돌과 온돌문화는 우리민족의 뿌리이자 또 하나의 희망이다. 금속활자와 함께 우리의 온돌문화는 우리 한민족의 과학과 문화의 정수라고 할수 있다. 그 온돌을 널리 알리고 온돌의 종주국이 바로 대한민국임을 알리는 것이 바로 우리의 권리이자 의무다.

온돌(溫突)이란 말이 처음 나온것은 조선왕조 실록에서다. 바닥에 본격적으로 장판을 깐 것도 이 때로 여겨진다. 그런데 온돌을 熱石으로 쓰지않고 한자로 따뜻할 溫과 돌출하거나 발산한다는 突자를 쓰는것은 이미 따뜻한 복사난방의 의미를 두고 조합해 놓은 단어라고 볼수 있다. 이는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민족은 온돌의 의미를 단순히 돌(바닥)을 뜨겁게 하는데 그치지 않고 바닥복사난방과 축열의 의미가 함유되어 있게 용어를 정의한 것으로 여겨진다.

지금 중국 동북지역을 가면 우리 민족들은 어김없이 온돌방에서 생활하고 있고 중국 한족들도 온돌방에 매료돼있다. 온돌은 수백년을 이어오는 과정중에 이미 건강과 안정성이 검토돼 인간의 생활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또한 새집증후군이나 아토피 피부병 치료에도 효능이 있다는 사실이 오랜 역사와 경험을 통해 검증됐다.

이러한 온돌이 최근들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암과 같은 난치병 치료의 한 방법으로서 사용될수 있다는 가능성이 규명되면서부터다. 최근 유럽의 몇몇병원에서는 중환자실에서 온돌을 응용해 상용화할 정도다.

그런데 아이러니컬 하게도 온돌의 종주국인 우리가 오히려 질좋고 값비싼 온돌 재료들을 중국과 일본 독일등지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중국은 인조 온돌마루분야와 일반 마루바닥재 분야에서 저렴한 인건비를 기반으로 전세계 온돌마루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독일에서도 일찍부터 바닥 난방에 눈을 뜨고 있다.정부가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측면에서 바닥난방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것을 보면 우리가 온돌의 현대화와 신산업동력으로서 하루빨리 발전 시켜나갈 필요성을 절감할수 있다. 이를위해 무엇보다 온돌을 온돌민속학이라는 학문체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온돌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현실 계량적으로 설명할수 있는 연구와 학자, 전문가 집단의 육성으로 이어져야 한다.그리고 온돌을 단순한 난방방법으로서가 아니라 보건의학적 측면에서 연구해야 한다.

이러한 기초작업들은 한옥과 온돌을 우리나라 한류상품의 첨병으로 발전시키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더 나아가 온돌의 세계문화 유산 등재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국제화 프로젝트에 지적재산권관리의 중요성 강조되고 있다”
John Yoon(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국제통상전략연구원)


글로벌 시대에서 지식은 기업의 주요자원으로서 사업의 가능성과 가치를 창출하는 원천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기업의 역량과 성과를 높이는 특허, 상표, 저작권과 같은 지적재산의 획득과 R&D를 통한 창출에 대해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또한 지적재산권의 관리가 중요시 되고 있다.

지적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이란 특허(patents), 상표(trademark), 디자인, 저작권(copyright) 등에관한 총칭으로 지적소유권이라고도 하며 이러한 지적재산권에 관한 문제를 담당하는 국제연합 전문기구인 WIPO(세계지적재산권기구)가 있다. 지적재산이 중요한 자원으로 세계적 관심이 증대되면서 현재 국가 간 지적소유권 문제와 지적재산권분쟁의 사례가 빈번하다.

특히 국가와 국가간 그 보호장치가 되어있는냐의 여부와 국가간 제도상의 차이 때문에 분쟁이 발생하는데, 오늘날과 같이 정보의 유통이 급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시대에서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투입하여 얻은 정보와 기술, 문화가 쉽게 유출될 우려가 있어 선진국들은 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호주의 Bishop사는 500개 이상의 특허와 특허 실용권을 갖고 연간 700만달러 이상의 특허권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Kambrook사는 지적재산권등록에 소홀히 한 결과 매년 수백만 달러의 로얄티를 전원보드 고안 비용으로 지불하고 있다. 이러한 호주의 Bishop Steering 사례와 Kambrook 사례는 이러한 지적재산권의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준다.

최근 첨단기술과 문화의 발달로 지식재산권도 점차 다양해져 영업비밀보호권과 같은 지식재산권이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한·미 FTA가 시행되면(특히 의약품산업에서는) 한국기업들은 미국의 기업과의 지적재산권 분쟁이 불가피할 것이라 예상된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글로벌 비즈니스 사회로의 진입에 더불어 지적재산권관리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고, 세계지적재산권기구와 같은 국제기구의 특허등록과 같은 지적재산보호와 국제적협력을 통한 지적재산의 활용과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인턴십 제도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한다”
강창현 (일본 한일경제연구소장)


현재 한국내 인턴십에 대한 관심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미국에서 처음 시작된 인턴 제도는 일본과 한국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턴은 직업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졸업후 원활하게 사회에 적응하게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안된 제도로 미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직업능력향상을 위해 도입되기 시작해 발전되어가고 있다. 한국의 인턴십제도가 국제적 환경에 적응하는 인재를 배출하는 도구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일본의 인턴십 도입과 발전현황을 분석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1906년 신시내티대학의 학장 하먼 슈나이더에 의해 재학중 전문분야의 학습과 관련 실무경험을 교대로 받게 하면서 학습효과를 높이는 교육법중의 하나로 인턴십이 도입됐다.1960년대 후반부터 학생이 구인수요를 넘어서기 시작하자 기업들은 채용 시 중요한 조건부로 학습내용의 전문성을 더해 노동경험의 중요성을 요구하게 되면서 인턴십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1980년대 불황에 의한 미국의 고용흡수력 저하는 젊은이들의 취업난에 박차를 가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취업관을 변화시켰고, 대학과 학생측은 대학이외의 경험을 고용기회로 연결시키는데 인턴십이 활용됐다.

오늘날에는 민간, 공적 및 비영리조직 등을 합쳐 약 5만명이상의 고용주가 인턴생을 고용하고 있고, 포츈500리스트 중 톱100기업 안에 85%의 기업이 인턴십학생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고용의 대부분이 소규모 조직으로, 인턴생 1~3명을 고용하는데 그치고 있다. 일본이 제도로서 인턴십을 도입한 것은 교육개혁 프로그램의 하나로서 당시 학생이 재학 중 취업체험을 하는 것으로 정의되어 폭넓은 개념으로 시작됐다.1997년 말부터 대학 등의 고등교육기관에서 추진되었으며, 98년 ‘이과교육 및 산업교육심의회’ 의 의견을 받아들여 고등학교에도 확대됐다.

한편 1990년대 말부터 자립하지 못하는 젊은이들의 출현이 화두가 되었는데, 정부는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2003년 6월 ‘젊은이 자립·도전 플랜’을 내세웠다. 이 플랜으로 고등학교에서는 며칠, 대학에서는 2주정도의 체험적 인턴십을 시작하여 공학계의 많은 학생들이 약 1개월간의 체험을 실시하게 됐다.또한 문부과학성은 2005년도부터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장기인턴십의 모집을 시작하여 일본에서도 본격적인 인턴십이 시작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인턴십 제도 도입으로 볼 때 인턴십 도입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적성과 직업생활설계 등 취업선택에 관해 깊이 생각하는 계기를 제공하며, 전문영역에 비해 실무 능력을 높임과 동시에 학습의욕에 대한 자극을 얻을 수 있으며, 취업 후 적응력을 높이는 효과를 낳는다. 그리고 학교에게는 산업계와 연대를 깊게 하고 학교의 인재육성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높인다. 또한 기업에게는 학교와 학생, 사회에 기업의 존재를 어필하며, 장기적으로 인재확보에 이점으로 작용한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에서의 인턴은 단기적이고 취업으로의 직접적으로 연계가 미국에 비해 낮지만, 일본에서도 학교와 기업 그리고 학생에게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를 가진 제도로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현재와 친환경시대로의 전환”
최동술(일본 시모노세키 시립대 교수)

글로벌경제는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표출되는 심각한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해있다. 미국경제는 부동산시장의 침체를 계기로 서브프라임론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주택론)을 비롯한 주택론시장이 붕괴했고, 최근에는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주택론(프라임론)시장마저 위기상황에 빠져있다.

한국경제도 수출둔화, 부동산시장침체, 국내소비위축 등이 현재화되면서 심각한 경기침체의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이러한 경기침체의 장기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세계경제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재화한 배경에는, 미국를 비롯한 선진국의 경기침체와 신흥경제국(Bric‘s)의 경기둔화라는 국제경제환경의 변화와, 고수익을 올리기 위해서 글로벌을 대상으로 투자를 반복하는 투기성단기자금 (투기자본)의 급증이 존재한다.

과잉자본의 가장 커다란 원천은 세계적으로 제도화되어 있는 연금, 보험, 정부투자펀드 (SWF; Sovereign Wealth Fund) 등이며 이러한 과잉자본의 증가와 함께, 헷지펀드의 숫자와 자산규모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헷지펀드와 같은 과잉자본은 커다란 경기침체로 인한 손실을 매우기 위해 금융회사는 투자를 회수하거나 철수하는 한편, 새로운 고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 자원(천연자원이나 곡물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천연자원과 곡물의 급격한 가격상승에는 두 가지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하나는 신흥경제국의 빠른 경제성장으로 인한 급격한 수요상승이고, 또 하나는 투기자본의 천연자원과 곡물에의 투자이다. 특히, 원유가의 급등은 원자재의 가격상승으로 이어져, 기업의 채산성을 급격히 악화시키는 등 석유의존적인 산업구조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채산성의 악화는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킴과 동시에, 선진국의 경기침체와 신흥경제국의 성장둔화로 인한 수출감소와 겹치면서 더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석유의존도가 높은 산업구조이면서도, 에너지효율이 매우 낮은 한국의 경우, 선진제국에 비해 더더욱 심각한 상황에 처해질 수 있다. 향후 세계경제의 안정과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과잉자본의 컨트롤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미 석유와 곡물시장의 투기장화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투기자본의 자원투자에의 규제 또는 룰을 세계적인 차원에서 마련해야 할 것이다.

천연자원의 해외의존도가 높으면서 에너지효율이 매우 낮은 산업구조를 지닌 국가는 기업의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되어 스태그플레이션의 늪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현재 한국경제 뿐만 아니라, 세계경제가 처해 있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친환경화(탈석유화)를 위한 장기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탈석유화의 정책은 매우 절실하다. 한국이 OECD국가중에서도 에너지효율이 매우 낮다는 것을 생각하면,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 탈석유화의 시대로의 전환을 꾀해야할 것이다.
하인식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