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감각과 전문지식을 갖고 노사관계를 조율하는 '차세대 노사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이 신설된다. 노동부가 주관하고 한국경제신문, 고려대,단국대,부산대,한국외대 등 5개 기관이 교육을 맡는다.

이영희 노동부 장관은 28일 한국경제신문 신상민 사장 등 5개 기관 대표와 과천 정부청사에서 '노사관계 전문가 육성사업 협약식'을 가졌다. 이들 기관은 다음 달부터 노동조합 간부와 기업의 인사 · 노무 관리자,노동 행정업무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노동부가 중립적 노사관을 갖춘 전문가 육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나라'(NARA:New Advanced Labor Academy)사업 중 하나다. 노동부가 지난 2월 실시한 교육기관 공모에 35개 기관이 응모했고,한국경제신문 등이 최종 선정됐다. 한국경제신문에서는 전문 교육기관인 한경아카데미가 교육을 맡게 된다. 한경아카데미는 '21세기 신노사관계 전문가 과정'을 5월14일부터 운영한다. 문형남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 김광순 한국왓슨와이어트 대표 등이 강의를 맡는다. 또 한국경제신문의 노동전문기자 및 논설위원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노동 현안에 대한 토론을 병행하고 실무에 대한 이해를 높이게 된다.

단국대는 선진국의 노동분쟁 연구기관과 연계해 수강생들의 글로벌 마인드를 강화키로 했으며,부산대는 부산지역 노조와 사측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노사관계 조율 역량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 장관은 "이번 교육 사업을 통해 전문지식과 균형 감각을 갖춘 중견 노사 전문가를 육성함으로써 우리나라의 노사관계를 선진국 수준으로 항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