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8일 하이트맥주에 대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트맥주의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은 10.9배로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하락했다"면서 "이는 맥주 판매량이 증가하고 실적이 개선돼도 오비맥주 매각과 진로의 주식매도선택권(풋옵션)이 강한 악재로 존재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오비맥주 매각이 하이트맥주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쪽으로 방향을 잠았고 진로도 상장 가능성이 높아져 악재는 충분히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지난 27일 사모펀드인 KKR이 오비맥주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알려졌다"면서 "오비맥주가 KKR에 매각된다면 맥주시장과 하이트맥주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그룹이 인수에 실패하면 공장을 직접 건설할 수도 있지만, 이는 대규모 설비투자를 필요로 해 즉시 공장 건설을 추진하기에는 제약 요건이 많다는 분석이다.

백 애널리스트는 "진로의 상장 가능성도 높아졌다"면서 "현재 행사된 진로의 풋옵션은 3545억원으로 하이트홀딩스가 5월까지 상환할 계획이며 증가한 지분은 제3의 투자가를 찾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9월에 돌아오는 1조원의 풋옵션은 규모가 너무 크기 때문에 그 이전에 상장될 것"이라며 "상장은 신주발행보다는 하이트홀딩스가 보유한 주식의 매출로 이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