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 200억원 들여 분성산 정상 가야테마파크에 ‘지하 객실’ 100개 설치

경남 김해에 고분형태의 특급호텔이 추진된다.

김해시는 분성산 정상에 추진 중인 가야역사테마파크 부지에 무덤 형태의 지하에 객실을 둔 특급호텔 건립을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호텔은 200억원을 들여 3만㎡의 부지에 100개의 고급 객실을 모두 지하에 두기로 했다. 가야역사문화 유적지를 찾는 관광객들과 중소기업 바이어들을 위한 특급호텔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김해시는 설명했다.

고분군 호텔은 가야유적지가 수로왕릉과 허황후릉,대성동 고분군 등 대부분 고분으로 형성돼 있는 점 등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김해시 관계자는 "호텔은 내년에 완공되는 가야역사테마파크와 비슷한 시기에 문을 열 수 있도록 민자업체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야유적지 복원의 핵심인 가야역사테마파크는 532억3000만원을 들여 어방동 986 일대 17만9000㎡에 가야문화와 생활상을 직접 보고 느끼며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갖추기 위해 지난 7일 착공해 내년 완공할 예정이다.

가야역사테마파크는 고구려와 백제,신라 등 3국 중심의 고대 역사에 밀려 잘 알려지지 않은 제4의 제국 가야의 기마마당과 교역촌,가야생활촌,철광산,가야놀이마당,철의 정원,신비의 정원,청동기유적 복원,주차장 등이 내년까지 갖춰진다.

김해=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