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소비 심리 회복에도 불구하고 금융주에 대한 우려와 돼지 인플루엔자(SI) 공포에 이틀째 하락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8일(현지시간) 장중 상승반전하기도 했지만 장 후반 하락해 8.05포인트(0.10%) 떨어진 8016.95로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60포인트(0.33%) 빠진 1673.81으로 마쳤고, S&P500지수는 2.35포인트(0.27%) 하락한 855.16으로 장을 마감했다.

자본금 부족 우려에 금융주들이 하락했다. S&P500 금융지수는 1.8% 떨어져 10개 업종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8.6%, 씨티그룹이 5.9%, 웰스파고가 4.0%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날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은행에 통보됐고 BOA와 씨티그룹이 자본 확충을 권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자본 조달이 필요한 은행은 두 은행 외에도 더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돼지 인플루엔자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여행수요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에 항공주들이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 최대 항공사 델타에어라인이 9.9%, UAL이 8.2% 급락했다.

반면 IBM은 이날 이사회가 배당금 10% 인상과 3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2% 상승했다.

경제지표는 예상 외로 선전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39.2로 전달에 비해 12.3포인트나 상승해 5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S&P케이스쉴러 2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동기대비 18.6% 감소했지만 전달의 19% 감소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 인플루엔자 확산에 국제유가는 이틀째 하락했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2센트(0.4%) 떨어진 49.92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