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는 2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100% 자회사인 라이프코드가 개발한 생(生)인공간(제품명 LifeLiver)은 무균돼지의 간세포를 분리한 후 이를 캡슐로 만들어 간세포의 활동성 및 지속성을 극대화한 기술로, 그 효과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수환 라이프코드 대표는 이 자리에서 "라이프리버(LifeLiver)는 최근 임상을 완료했거나, 아직 진행중인 해외 최고의 기술과 비교해도 간기능 대체 효과가 월등히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생인공간의 본격적인 후임상 시험을 위해 삼성서울병원내 크린룸시설을 개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용 GMP시설이 완료되는 즉시 삼성서울병원의 간이식팀과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내년쯤 임상시험이 완료되는 대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추진하고, 시판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생인공간은 현재 전임상을 마치고 식약청으로부터 안전성 유효성 기준 및 시험방법 자료의 적합 판정을 받아냈다. 또 캡슐충전형 반응기와 무균캡슐 제조장치 등에 대한 특허도 갖고 있다.

최 대표는 "생인공간의 기술적 우월성이 해외에도 알려지고 있어 전세계 바이오기업들로부터 기술협력 등의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라이프코드의 라이프리버가 죽음의 문턱에서 간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전격성 및 급성 간부전증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인 이석구 박사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팀과 함께 임상시험을 신속하게 완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훈 책임연구원은 "지난 10여년 동안 생인공간 연구개발을 위해 국내 최고의 과학자 및 의학자들이 모여 지식경제부의 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을 수행함으로써 동물을 이용한 생인공간의 전임상 시험이 올해 초에 완료됐다"며 "특히 생명이 위독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임을 감안해 현재 임상 제1상과 전기2상을 동시에 진행하는 임상시험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청과 협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