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지난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2.5% 성장한 1493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 비만치료제 '슬리머' 등 주력 품목군들을 비롯해 정장제 '메디락', 유착방지제 가딕스 등이 두자릿수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발매된 고지혈증치료제 토바스트, 역류성 식도염치료제 에스메졸이 각각 36억원, 23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신제품들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

특히 1분기에는 해외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60.8% 늘어난 230억을 달성했다. 이는 환율이 상승한데다 중국 및 동남아시아로 완제의약품 수출비중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26.2%, 45.7% 감소한 137억원, 14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감소는 △신공장 감가상각비 △팔탄 완제품공장 증축공사 비용 △연구개발비 증가 등이 주요원인이다.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에 반영됐던 150억 상당의 유가증권처분이익 때문에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2분기에는 고혈압치료 복합신약인 '아모잘탄'과 지방흡수를 저해하는 비만치료제인 '리피다운' 등 대형제품들을 업계 최초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매출 증가세가 더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