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0일 글로비스에 대해 실적 개선 기대 등에 따른 주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3000원에서 8만2000원(29일 종가 6만50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병희 애널리스트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6%, 3% 감소한 5750억원, 321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률의 경우 사상 최고 수준인 5.6%를 거뒀다"며 "자동차 판매량이 줄며 매출이 감소했지만 CKD(반조립제품) 운반비 감소와 환율 효과로 수익성이 높아졌고, 완성차 해상운송과 같은 신규사업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시켰다"고 분석했다.

1분기 재고조정과 유통물량 확대 등을 감안한다면 주가 상승 여력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진단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1분기에 CKD(반조립제품) 부문에서 재고 소진이 진행됐고, 현대차 제선원료 수송, 기아차 조지아 공장 CKD 사업 등이 연내에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3대 주주였던 빌헬름센의 5% 지분 매각에 따라 글로비스의 약점으로 지목됐던 유통 주식수 부족이 해소됐다는 점이 주가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추가적인 물량 출회 우려가 있지만 빌헬름센이 대주주로 있는 유코카캐리어스로부터 완성차 사업이 글로비스로 이전되는 상황과 전략적 투자자 관계를 감안하면 물량 출회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