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最古)의 오케스트라인 독일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가 9,10일 이틀간 세종문화회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1548년에 창단, 461년 전통을 자랑한다. 2000년 주세페 시노폴리의 지휘로 내한해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말러 교향곡 5번 등을 들려줬고 2006년에는 정명훈의 지휘로 베토벤 교향곡 5번과 6번,브람스교향곡 1번과 4번을 연주했었다. 이번에는 주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곡을 들려준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살아있는 서양음악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발디,바그너,슈만,리스트,슈트라우스,힌데미트,침머만,칸첼리 등 거장들의 걸작이 초연됐거나 그들에게 헌정됐다. 역대 음악감독도 요한 발터,하인리히 시츠,요한 아돌프 핫세,리하르트 바그너,에른스트 폰 슈스 등 역사 속의 거장들은 물론 20세기에 들어서는 프리츠 라이너,루돌프 캠페,오트마 시트너,주세페 시노폴리 등이 그 명성을 이어왔다. 특히 슈트라우스와의 인연은 각별하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도 9일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제외하고 모두 슈트라우스의 곡으로 채워졌다. 9일에는 '영웅의 생애',10일에는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부를레스케'에 이어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오프닝곡으로 유명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들을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상임지휘자 파비오 루이지가 지휘봉을 잡고 피아니스트 엠마누엘 액스가 협연한다. (02)399-1114~6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