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볼턴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투자부문 대표는 지난달 30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강세장은 이미 3월부터 시작됐으며 금융주들이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볼턴 대표는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뚝 떨어진 주가순자산비율(PBR)과 단기운용 수단인 머니마켓펀드(MMF)의 자금 증가를 들었다. 글로벌 증시의 벤치마크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는 지난해 42% 폭락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3.2% 하락했다. 주가가 이처럼 떨어지면서 MSCI의 PBR는 지난해 초 2.4배에서 1.5배로 낮아졌다. 주가가 순자산의 평균 1.5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다.

볼턴 대표는 "낮아진 PBR는 3월부터 나타난 주가 상승세가 강세장의 시작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들어 미국 MMF 투자가 기록적인 수준에 달했다"며 "이는 향후 2~3년간 강세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평가된 금융주와 소비재 관련주,기술주,자동차주,건설주 등을 선호한다"고 언급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