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버디 7개 '장군'…미켈슨 칩샷 이글 '멍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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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퀘일할로챔피언십 첫날 세계랭킹 1·2위 현란한 쇼트게임
남자골프 세계랭킹 1,2위 타이거 우즈(34)와 필 미켈슨(38 · 이상 미국)이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우승경쟁을 예고했다. 첫날 우즈가 2타 앞섰지만,두 선수의 선두다툼이 흥미롭게 됐다.
1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인근의 퀘일할로GC(파72)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퀘일할로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우즈는 7언더파 65타로 1위에 나섰고,미켈슨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자리잡았다.
비록 2타 간격은 있었으나 두 선수는 이날 '노 보기'로 흠잡을 데 없는 경기를 펼쳤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7시40분 티오프한 우즈가 현란한 쇼트게임을 앞세워 버디만 7개 잡고 1라운드를 마치자,낮 12시50분 시작한 미켈슨은 그에 뒤질세라 이글 1개와 버디 3개로 응수하며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러프는 얕게,그린은 단단하고 빠르게' 조성된 이 코스에서 두 선수는 기량을 맘껏 뽐냈다. 볼이 러프(평균 길이 5㎝)에 들어가도 얼마든지 그린을 공략할 수 있었기 때문에 거침없이 티샷을 날렸다. 드라이버샷 정확도가 우즈는 35.7%(14개홀 중 5개홀에서만 페어웨이에 떨어짐),미켈슨은 50%에 불과했으나 쇼트게임이 출중한 이들이 버디를 잡는데는 큰 상관이 없었다. 우즈는 그린을 놓친 네 홀에서 모두 파를 세이브했고,그린에서는 단 26차례 퍼터를 사용했다. 미켈슨은 7번홀(파5) 그린프린지에서 10m 거리의 칩샷을 이글로 연결했고,이날 평균 타수 4.340타로 가장 어려웠던 18번홀(파4) 러프에서는 '발끝 내리막 라이'의 까다로운 어프로치샷을 홀 옆 60㎝ 지점에 붙여 파를 세이브했다.
3주 전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플레이할 때는 미켈슨이 1타 잘쳤으나,이날은 우즈가 2타 앞서나가며 '라이벌'다운 장군멍군을 외친 셈이 됐다. 우즈는 지금까지 첫날 선두에 나선 23개 대회 가운데 13승(승률 57%)을 올렸다. 올해 2승을 거둔데다 주무기인 쇼트게임 감각이 절정에 오른 미켈슨은 "아직 플레이할 홀이 많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켈슨이 우승하고,우즈가 4위 아래로 처지면 우즈가 2005년 6월 이후 203주 동안 유지해온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미켈슨에게 내놓아야 한다.
'선수들에게는 더 많은 버디 기회를,갤러리들에게는 볼거리를 준다'는 컨셉트로 코스를 셋업한 덕분인지 첫날 152명의 선수 중 절반에 육박하는 68명이 언더파를 기록했다.
미켈슨과 함께 플레이한 지난해 챔피언 앤서니 김(24 · 나이키골프)은 2언더파 70타로 마스터스 우승자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등과 함께 공동 20위다. 지난주 프로데뷔전(취리히클래식)에서 커트탈락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19 · 한국명 이진명)도 언더파 대열에 들었으나,양용은(37 · 테일러메이드)과 최경주(39 · 나이키골프)는 각각 이븐파,2오버파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1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인근의 퀘일할로GC(파72)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퀘일할로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우즈는 7언더파 65타로 1위에 나섰고,미켈슨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자리잡았다.
비록 2타 간격은 있었으나 두 선수는 이날 '노 보기'로 흠잡을 데 없는 경기를 펼쳤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7시40분 티오프한 우즈가 현란한 쇼트게임을 앞세워 버디만 7개 잡고 1라운드를 마치자,낮 12시50분 시작한 미켈슨은 그에 뒤질세라 이글 1개와 버디 3개로 응수하며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러프는 얕게,그린은 단단하고 빠르게' 조성된 이 코스에서 두 선수는 기량을 맘껏 뽐냈다. 볼이 러프(평균 길이 5㎝)에 들어가도 얼마든지 그린을 공략할 수 있었기 때문에 거침없이 티샷을 날렸다. 드라이버샷 정확도가 우즈는 35.7%(14개홀 중 5개홀에서만 페어웨이에 떨어짐),미켈슨은 50%에 불과했으나 쇼트게임이 출중한 이들이 버디를 잡는데는 큰 상관이 없었다. 우즈는 그린을 놓친 네 홀에서 모두 파를 세이브했고,그린에서는 단 26차례 퍼터를 사용했다. 미켈슨은 7번홀(파5) 그린프린지에서 10m 거리의 칩샷을 이글로 연결했고,이날 평균 타수 4.340타로 가장 어려웠던 18번홀(파4) 러프에서는 '발끝 내리막 라이'의 까다로운 어프로치샷을 홀 옆 60㎝ 지점에 붙여 파를 세이브했다.
3주 전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플레이할 때는 미켈슨이 1타 잘쳤으나,이날은 우즈가 2타 앞서나가며 '라이벌'다운 장군멍군을 외친 셈이 됐다. 우즈는 지금까지 첫날 선두에 나선 23개 대회 가운데 13승(승률 57%)을 올렸다. 올해 2승을 거둔데다 주무기인 쇼트게임 감각이 절정에 오른 미켈슨은 "아직 플레이할 홀이 많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켈슨이 우승하고,우즈가 4위 아래로 처지면 우즈가 2005년 6월 이후 203주 동안 유지해온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미켈슨에게 내놓아야 한다.
'선수들에게는 더 많은 버디 기회를,갤러리들에게는 볼거리를 준다'는 컨셉트로 코스를 셋업한 덕분인지 첫날 152명의 선수 중 절반에 육박하는 68명이 언더파를 기록했다.
미켈슨과 함께 플레이한 지난해 챔피언 앤서니 김(24 · 나이키골프)은 2언더파 70타로 마스터스 우승자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등과 함께 공동 20위다. 지난주 프로데뷔전(취리히클래식)에서 커트탈락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19 · 한국명 이진명)도 언더파 대열에 들었으나,양용은(37 · 테일러메이드)과 최경주(39 · 나이키골프)는 각각 이븐파,2오버파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